Conditional offer 이신 분들한테 연락드립니다

Policy Korea

안녕하세요,

 

Conditional offer이신 분들 중에 아직까지 MBA in AI/BigData로 전과하지 않은 분들 중,

이번 MSc DS Prep 시험 점수가 기준점을 (매우 크게) 넘지 못하신 분들, (납득이 안 되지만) 아예 수업을 안 들으신 분께 연락드립니다.

 

열정 가득한 분들인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MSc DS Prep 시험 결과를 봤을 때,

메일 받으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Conditional offer 가 아닌 분들 중 일부도 MSc DS 과정 첫 학기에 떨어질 확률이 꽤나 있어 보입니다.

한국 교육 수준이 낮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정도로 심각하게 낮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기대치를 계속 낮추게 되는군요.

 

첫 학기 MSc DS 대상 수업인 Regression Analysis I은 MBA 대상 수업인 Math & Stat for MBA의 대체 수업이 아니에요.

RA I, II, III 전체 및 기초 통계 내용을 통합해서 최대한 덜 수학적이고,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수업이 Math & Stat for MBA 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 학위를 부분 집합 관계로 착각하는데, 두 학위의 Vector space를 N차원으로 볼 때, Orthogonal 한 k 차원의 비중이 PCA를 한다치면 최소 50%는 나올겁니다. 아마 더 나올꺼에요.

이 정도는 알아들으실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수학 용어를 써 봤습니다만, 이 용어도 못 알아들으셨으면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맙시다.

 

지금 이대로 고집을 부릴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11월부터 MSc DS 수업을 들을 자격을 상실한 와중에

MBA로 뒤늦은 전과를 한다고 해도 Math & Stat for MBA 수업을 듣지 않아 필요한 수학 & 통계학 지식이 없는 상태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결국 MBA도 Fail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렇다고 지금 MBA로 전과하신다고해도 과에서 상위권이 아닙니다.

MBA 졸업할 확률이 낮은 일부 학생들을 제외해도 메일 받으시는 분들 전원이 중위권으로 졸업해도 성공이지 않을까라고 좀 위험한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몇 명을 위해서 다시 Math & Stat for MBA 과목을 개설할 수 있을만큼 여유있는 상황도 아니고,

한국 학생들 학습 레벨에 대한 지난 4년간의 경험과 이번 시험 성적을 봤을 때,

냉정하게 말해서 미안합니다만, 메일 받으시는 분들이 RA I 과목에서 기준점을 넘을 확률이 거의 0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MSc DS Prep 시험을 치른 분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심지어 같은 문제를 내도 성적이 바뀌질 않는데,

이게 몇 년 더 공부하면 점수가 바뀌는, 기출문제를 알면 성적이 바뀌는 그런 스타일의 시험이 아니에요.

 

처음 이런 시험을 겪은 2010년 이래, 지난 10년간 봐 왔던 사례가 여러분들보다 국내 기준으로 스펙이 월등하게 나은 사람들입니다만,

최소한 고교시절까지의 성취도만 놓고 봤을 때 더 뛰어나다고 국내의 교육 관계자들이 인정할만한 분들입니다만,

이 분들의 학습 능력으로도 첫 시험에서 봤던 자기 한계를 1-2년 사이에 뚫는 경우를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이미 유사 사례를 여러 차례 공유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한 제 자신이 그 한계를 뚫은 유일한 사람입니다만, 저 역시도 1년간 겨우 5점을 올렸습니다.

한계를 뚫었다고 할 자격이나 있으려나요…

 

MSc 과정 아니면 무의미하다고 고집 피우는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메일 받으시는 분들이 MSc DS -> MSc AI 트랙을 밟으실 수 있을만큼 수학적, 통계학적으로 대단히 탄탄한 준비가 된 분들이 아닌만큼,

직장에서 뛰어난 인재로 인정받는데 적절한 커리큘럼을 구성해놓은 MBA in AI/BigData도 어쩌면 쉽지 않으신 분들이라는, 현실적인 한계치를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신규 프로그램이라 정보가 부족할 테니 무리한 욕심 부리는 걸 어느 정도는 이해해주자고 생각해서 그간 기다려왔습니다만,

이제 입학시험 공개를 통해 MSc DS 생존을 위한 최소 조건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알려졌으리라 판단됩니다.

 

MSc DS 과정의 RA I, II, III, Bayesian Stat I, II, Reinforcement learning을 비롯한 많은 과목들이 가르칠 사람을 한국 땅에서 구하기 힘들만큼 어려운 과목들입니다.

학기 시작 전까지 1주일 정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적절한 선택을 통해 최소 반년 이상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선 성적표를 보는 내 기분을 한짤로 정리했다.

뭐, 이미 MSc AI Prep채점을 해봐서 그 때 이렇게 충격먹은 덕분에 이번엔 이만큼 충격은 아니었긴 하다ㅋㅋ

 

최대한 공정한 채점을 하기 위해, 일부러 조교 3명에게 독립적으로 채점해서 Mode값이나 Mean값을 쓰기로 했는데,

(너무 많이 차이가 나면 내가 개입해서 4번째 채점을 더 하기로 했었다.)

채점 기준을 설명하는 회의 중에 조교들이 적지 않게 충격을 먹더라.

왜 100점을 최대 점수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70점을 최대 점수로 생각하고 시험을 쳐야하는지 깨닫는 표정들이었다.

참고로, 이번 MSc DS Prep 최상위권 보다 조교들 평균 점수가 30점 정도 높다.

그 정도로 준비된 실력자들에게도 채점 기준이 쇼크였으면, 시험 치른 일반 학생들의 시험지가 어떤 상태였는지 충분히 짐작되리라.

이런 기분이었겠지 ㅋㅋㅋ

지난 MSc AI Prep 시험 채점할 때 딱 이런 기분이었거든 ㅋㅋㅋ

앞으로 학위 과정 내내 조교들이 이런 감정일 것이다.

뭐, 어쩌랴, 나도 그런 시절을 거치며 조금씩 성장했었다.

 

다만, 성장의 한계가 명확하다는건 인지를 해서, 어지간하면 무리하지 마라고 권하고 싶다.

이번 MSc AI, MSc DS Prep에서 보여드리는 종류의 복합 서술형 시험을 지난 10년간 겪어봤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 한계치에 도달하면, 뭔가 충격적인 사건을 겪어서 실력이 점프하는

마치 무협지에서 새로운 무공비급을 찾아 수련하는 것 같은 사건을 겪지 않으면,

한계를 뛰어넘을 수가 없더라.

근데, 난 그런 무공비급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아마도 그런 소설같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번 시험 전까지는, 과제 제출하면 조교들이 꼼꼼하게 손을 봐서,

고쳐야할 부분들을 지적해줘서 실력을 좀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시험지를 보며 우리 생각을 바꿨다.

구제 불능인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그냥 문제 솔루션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주고 끝내자는 쪽으로.

피드백을 주는 것도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춰야 가능한 이야기다.

실력을 갖춘다는게 정말 괴롭도록 어려운데, MSc DS Prep 준비하며 너무너무 자기 자신을 학대하다가

병이나서 학위를 포기하는 학생의 메일을 받으며, 역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너무 무리하다가는,

스티븐 호킹 처럼 뇌만 살아남고 나머지 모든 근육이 수축하는, 말 그대로 뇌에만 “몰빵”하는 꼴이 날 것 같더라.

나 역시도 논문에 쓸 게임이론 증명 하나 하다가 다리가 며칠 마비된 적이 있다.

 

MBA가야한다는 사실이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도저히 마음이 안 따라간다는 어느 학생의 메일 답변을 보면서,

나의 욕심 많은 but 실력이라고는 없던 시절이 떠올라 한참 씁쓸했다.

그렇게 노력해도 점수 1점 올리기 정말 어렵더라. 그 과정 중에 대부분은 안 된다는걸 절감하고 포기한다.

 

하면 되는 일이 있고, 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

빨리 깨달아야 덜 고생한다.

MBA in AI/BigData 진짜 좋은 학위인데, 왜들 이렇게 몰라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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