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많아야 좋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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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ii research

학부시절, 경영학과 없애려던 정운찬 총장님이 경영학과 모 교수가 총장 잔디에 드러눕고 버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정원만 축소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던 시절, 경영학과의 일자무식 친구와의 대화다

A: 아니 연대랑 고대는 거꾸로 경영대 정원을 늘리는데, 네트워크가 얼마나 중요한데 왜 우리는 정원을 줄여? 우리 총장 미친거 아냐?

나: 경영은 어차피 가르치는거 없잖아? 애들한테 그만 사기치고, 그냥 MBA로 학위장사만 하면 되는거 아냐?

A: 야, 배우는거 없는거 우리가 모르냐? 그러니까 더더욱 네트워크로 승부해야지

나: 그럼 더더욱 교양강좌 수준인 경영 강의를 서울대 전체로 풀어서 학교 전체를 경영학과 네트워크로 만들어야지?

 

요즘 우리 SIAI에 대한 공격 중에, 학생 숫자가 몇 천, 몇 만 명이 되어야 내가 말하는 지식이 널리퍼지지,

그 전에는 지금처럼 코딩 중심으로 시장이 돌아가서 우리 학생들이 헛 돈 날린 꼴이 될 것이라는 비난이 있다.

 

피식 웃고 말았는데, 무능력한 인원으로 만든 숫자가 파워라는, 과학을 민주주의로 결론내는 주장에 한번 반박해보자.

 

1. 그럼 해외유학 가서 제대로 공부하고 취직하는 학생들은 뭐냐?

뭔가 착각들을 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이름 없는 학원 단과 수업이 아니라,

해외대학 학위를 주는 기관이다. 그것도 평생교육원 과정이 아니라, 석사, 박사 학위, 전공은 Data Science, Artificial Intelligence 학위.

(심지어 우리 회사 이름 검색하면 IT학원들 검색광고가 나올만큼 회사 이름이 유명세를 가진 회사이기도 하다.)

(얼마나 남의 학교 올 학생들 델꼬 가고 싶으면 남의 회사 이름에 자기네 학원 광고 뜨도록 검색어를 설정하냐? ㅉㅉ)

 

그렇게 유학 다녀온 학생들이 국내에 취직 난이도는? 이미 여러 글에 써 놨다.

 

물론 그런 우수한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국내 기업에 취직하면 당연히 국내의 한심한 꼰대들의 이상한 부조리에 당황한다

어쩌겠냐? 그게 국내 기업들에 짱 박힌 무능력 꼰대들의 생존 방식인데? 오너들도 같이 바보라서 쳐내고 있질 않으니 답 없지 뭐.

 

그렇게 취직하는 해외 유학파랑 우리가 교육시키는 학생들이랑 다를게 뭐임?

어차피 온라인으로 교육하는게 일상인 시대가 되어 버렸는데?

자교생들 끼리끼리 챙겨주기로 이름 높은 서울 북동쪽의 어느 초특급 명문대도 재학생 90%가 학생들끼리 부대끼는거 귀찮고, 온라인 교육이 계속 됐음 한단다.

 

해외대학 학위가 국내 기업들에게 인정 받는 이유는, 학생 숫자가 많아서가 아니라, 교육 수준이 높고, 되려 희귀하기 때문이다.

 

2. 똥이 많은 동네에는 파리가 벌을 숫자로 압도한다

좀 공격적인 발언일 수 있다는 건 인지하지만, 더 적절한 비유가 없는 것 같아서 골랐다.

현재 우리나라 공대의 교육 수준이나 IT업계에서 AI전문가라고 우기는 인력들 수준이

악취 “똥거름” 이상의 사회적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파리가 많다는 이유로 인간이 파리가 만들어내는 분비물을 써야할 필요는 없다.

인간은 파리가 만들어낸 분비물에 둘러싸이면 “똥 독”이 올라서 죽는다.

벌이 희귀할 수록, 벌이 만들어내는 꿀이 더 가치가 높아질 뿐이다.

 

단, 벌이 만들어내는 로열 젤리의 가치를 못 알아보는 사람들에게는 꿀이 안 팔리겠지.

파리들 사이에서 “똥 독” 올라서 죽을 때가 되어야 정신 차리겠지. 그래도 못 차릴려나?

 

똥 만들어서 파리들한테 파는 사람들, 당신들 똥 팔아서 돈 많이 벌어라.

난 돈 못 벌어도 꿀 만들어서 팔란다.

 

3. 역사는 언제나 다수의 바보가 아니라, 소수의 깨어있는 상류층이 지배해 왔다

숫자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

백만대군이라봐야 오합지졸인데, 살수대첩 청천강 격류 한 방에 쓸려나가고, 안시성만 잘 지키면 지쳐 도망가는거 아님?

컴퓨터 몇 천대 모아서 Neural Net 돌리면 뭐하나? Measurement error 투성이 데이터인데? 어차피 답은 엉망으로 나올꺼 아냐?

어차피 머리굴려서 IVE 한번 쓰면 구형 노트북 한 대로 10분만에 만족스러운 답을 찾을 수가 있는데?

 

한 명의 똘똘한 인재가 만든 혁신으로 1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가족 포함 50만명이 먹고 살 수 있게 된다

 

숫자에 쫄지 말고, 필요한 지식이 뭔지 이해하고 차근차근 공부하다보면,

조직 내에서 거의 유일한 한 명의 똘똘한 인재가 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당신 한 명은 회사가 힘들어져도 짜를 수 없지만, 옆에 있는 수 많은 파리들은 언제든지 내보내도 된다.

당신 한 명을 뽑기 위해서 다른 깨어있는 회사들이 고개를 숙이고 찾아오게 될 수 밖에 없다.

안 그러면 “똥 독”이 올라서 회사가 죽을꺼거든.

 

내가 전달하는 메세지가 정말 세상에 나 혼자만 하는 이야기면 모르겠지만,

국내의 공돌이 세뇌 교육을 받은 사람을 제외하면, 제대로 훈련 받은 모두가 나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해외로 나가면? AI is all about math, math, math, and stat! 이런 표현들 엄청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시점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소수의 깨어있는 상류층과는 점점 더 멀어질 뿐이다.

 

Harvard, MIT 같은 초특급 명문대가 학생 숫자가 많나?

 

나가며 – IT업계의 착각

IT업계에 있다보니, 여긴 많은 경우에 숫자가 파워더라.

이용자 숫자가 몇 십만, 몇 백만명이면 그 서비스는 유명한 서비스가 된다.

퀄리티 나빠도 사람들 많이 써서 Library 숫자 늘어나면 시장 주도권을 잡는 개발 플랫폼들이 좋은 예시다.

Python이 대표적인 케이스네.

 

그런데, 고급 지식을 이해하고 그 지식에 맞춘 결과물들을 소비하는 리그로 가면,

숫자가 많고 적고가 아니라, 그 지식의 퀄리티에 따라 유명세가 결정된다.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든 Library가 있지만, 그 결과가 틀렸다? 그럼 아무도 못 쓴다.

PCA랑 (Vanilla) FA를 잘못 이해해서 거꾸로 쓰도록 만든 어느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이 소송 당해서 회사가 망할 뻔 했었다.

쉬워서 우르르 달려들었다가, 아는 사람 눈에 무시당하고, 결국은 매장될 뿐이다.

 

한 알 먹으면 병 낫는다고 홍보했는데, 아무 효과 없으면?

약을 왜 사먹냐ㅋㅋ 부담스러워도 어쩔 수 없이 수술 받아야지 뭐.

피 한 방울로 모든 병을 다 검사할 수 있다고 뻥 쳤으면 감옥가고 거액의 손해배상을 하셔야지.

 

당장 우리 회사 검색하면 자기네 회사가 먼저 나오도록 검색 광고비 쓰고 있는 IT교육기관들 꼴을 봐라.

연간 광고비를 수십억씩 해외 기업들에게 헌납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수강생 숫자는 부풀려놨지만,

정작 교육 퀄리티는 전혀 보장이 안 되니 그냥 수강생 숫자만 많은 교육기관이 되어 버렸다.

(숫자가 많다고 자기네가 “메인 스트림”이라고, 그래서 자기들이 맞다고 우긴다.)

그렇게 광고비를 쓰느니 교육 퀄리티 끌어올리는데 돈 쓰는게 더 낫지 않나?

 

IT업계가 민주주의적으로 돌아간다는 이유로, IT업계에서 써야하는 과학적 지식이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을 따르지는 않는다.

이걸 개발 코딩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니, Python처럼 열등한 상품이어도 이용자 숫자로 시장 장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이거 수학, 통계학 기반의 계산 과학이라니깐? 언제부터 과학이 숫자로 떼법쓰는 리그였음?

IT업계 사기꾼 분들, “똥 독” 오르기 전에 발 빼고, 로열젤리 먹고 몸 건강이나 찾으시는게 어떨까?


 

PS: 저희 MSDS Boot Camp에 강남일대 IT학원 관계자 중 일부가 참석한 후, 강의 자료를 들고 다른 교수들을 찾아다니면서 강의를 요청하거나 다른 교수 추천을 요청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위에 쓴대로, 공대에서, 특히 국내 공대에서 가르치는, 아니 가르칠 수 있는 지식은 아닐 겁니다. Data Science는 공학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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