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 – “산지직송” 대학

Policy Korea

우리 대학원 설립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지인과 오랜만에 만났더니, 이렇게 이야길 하시더라.

한국 대학 망하게 할 장본인 오셨네

안 그래도 Anti들 대응하느라 힘들구만, 왜 여기서까지 날 공격하냐고ㅋ

 

그 분의 포인트가, 지난 몇 년간 중간 도매상(?)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마진을 남기는 구조가 시장 곳곳에서 바뀌었는데,

지난 수십년간

1.해외대학에서 공부하고 왔다는 이유만으로,
2.언어를 한국어로 전달한다는 이유만으로,
3.학위를 준다는 이유만으로

뻣뻣하게 굴던 우리나라 대학들, 특히

4.교원 권리가 법적으로 보호된다는 이유로 더 꼿꼿했던 교수들의 권위가

우리가 이번에 만드는 SIAI 같은 해외대학 – (국내대학 – 학위만 화려한 교수) – 학생 구조의

“산지직송” 대학 시스템에 의해 차례로 붕괴될 거라고 (예언?) 하셨다.

 

 

온라인 해외 대학? – “산지직송” 대학의 등장

특히 저임금 노동력으로 대학원생들을 부려먹는 국내 공대 대학원이 큰 타격을 입을 거라고 생각하던데,

뭐, 여전히 우리는 한국인 교수진이 강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직 저런 “중간 도매상(?)”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는 아니고,

되려 좋은 교육을 영어로도 잘 찾기 힘들다는 생각에 이런 교육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포인트가 약간 다르기는 하다.

 

학위 준다는 포인트로 뻣뻣하게 학생들 부려먹던 부분은 확실히 대체가 가능하겠지만,

수십년간 공고하게 엮은 네트워크로 대학원 이후 직장을 사실상 컨트롤하는 몇몇 전공에서까지 대체는 힘들겠지

 

그래도, 전체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현장 1:1 실습이 핵심이 아닌” 교육이 온라인으로 바뀔 것이라는건 시대의 흐름이 된 것 같다.

심지어 1:1 실습마저도 현재 우리회사가 만들고 있는 VR 기반의 가상 교실이 제대로 완성된다면,

더 이상 국내에 교실, 건물을 갖추고 있는 국내 대학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요즘 영어 듣기가 그럭저럭 되는 아기들은 해리포터 읽고 조앤롤링의 실시간 방송을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며 낄낄거린다.

굳이 예전처럼 그 미팅을 위해 영국까지 비행기타고 다녀온 누군가한테 한국말로 전해들어야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저자 직강을 바로 들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학생들이 대학갈 때쯤이면 어떻게 될까?

 

안 그래도 벚꽃 피는 순서로 지방대학들이 폐교되고,

비인기 전공은 학생 없어서 문 닫는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판국인데?

 

해외대학? 우리가 거꾸로 고급 컨텐츠를 만드는 기관인데?

우리회사가 VR로 가상 교실 만드는 이야기를 했더니,

아예 이걸로 가상 대학교 만들고,

커리큘럼 퀄리티만 끌어올리면 전 세계 시장을 다 뺏을 수 있겠다고 열심히 사업 모델 이야기를 했다.

 

2021-2022 학년도에 우리가 한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나면,

내년 가을학기 부터는 영어로 같은 강의를 만들어서 2년쯤 후에는 전 세계를 타겟하는걸로

목표를 삼아봤는데, 너무 급한가?

 

우리의 올해 목표는, 온라인 기반 학습의 문제점을 얼마나 잘 보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지,

주말 TA Session, 그 시간에 다루는 연습문제, 거기에 맞춘 교육 과정이

실제로 학생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는지, 어떤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지에 대한

온라인 프로그램 내공 쌓기다.

 

국내 교육이 망한 이유? 학생이 없어서? 퀄리티가 모자라서!

딱히 한국 대학을 망하게 해야겠다는 불만은 없고,

(굳이 따지자면 AI사기를 치고 있는 몇몇 전공의 2-3류 인력에 대한 악감정,

그 전공 출신으로 우리 회사에 패악질을 하는 분들 때문에 생긴 해당 전공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교육 무용론 속에 살아온 내 세대 친구들에게,

자식들 세대의 교육만큼은 다르게 받고 싶다는 열망을 충족시키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해외 명문대의 교육을 몇 년간 받으면서 알게 된 우리나라 교육이 실패한 원인은

초, 중, 고등학교 과정이 계산력, 암기력만 기를 뿐, 수학도 지식만 전달할 뿐, 논리력을 못 기르는 선생님들을 데리고 있고,

그 선생님들을 가르친 대학 교수진들이 같은 사고 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었다.

 

쉽게 말해서, 우리는 수능으로 넘어왔음에도 여전히 논리력, 사고력을 기르는 훈련도를 높이는데 실패했고,

고시, 의대 같은 암기 능력 위주의 시험을 잘 치는 능력, 공학의 계산 위주 접근법에만 집중해왔다.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열등해서 그렇다는 주장에는 아직 동의를 못하겠다. 특히 유전자 풀이 거의 동일한 일본을 보면?)

내가 지금 만드는 해외대학 연계과정 대학원이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시발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인 분이 그러시더라.

너무 취직 잘 시켜줄려고 고민할 필요는 없고, 해외 대학 학위라서 한국에서 취직하기는 어차피 쉬울거야

네 성격상 너무 over-qualified된 애들 만드는 교육할텐데, 걔네들도 잘해봐야 수업 70-80%만 알아 듣겠지? ㅋㅋ

그만큼만해도 취직해서 일 못한다는 소리 들을 애들 아무도 없을껄?

(네 스타일대로) 너무 어렵게 가르쳐서 졸업 못하고 좌절하게만 만들지마ㅋㅋ

1-2년 더 지나면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어차피 국내 대학원들은 다 열등재로 바뀔꺼야

아, 그리고 보니 우리 중에 국내 대학원 한 사람 아무도 없네? 이미 열등재였나?ㅋ

 

난 일평생 한번도 고민해본 적 없는 국내 대학원과 국내 대기업들의 인력 수준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호도하며,

날 더러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협한 인간이라는 분들께 윗 글을 바친다.

열등재가 뭘 하건 날 더러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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