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내 완충녹지, 미세먼지 완화하고 기후변화 대비한다

산림청, 미세먼지 완화하는 도시숲 151곳, 193ha까지 규모 늘린다 매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선정해 시상도… 전국적 확대 계획 미세먼지 차단숲 실제 효과 높아… 기후위기 극복 안으로도 활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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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ii research

최근 여름철 도시의 열섬현상(주위의 타 지역보다 주목할 정도로 따뜻한 대도시 지역이 나타나는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등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방법의 일환으로 ‘도시숲’이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은 도시숲 1ha가 연간 대기오염물질 168kg(미세먼지 46kg)을 흡착·흡수하며,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가량 낮추고 습도는 9~23% 높여 도시 열섬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산림청은 지자체와 협업해 도시숲 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미세먼지 등 생활권 유입·확산 억제를 위한 ‘미세먼지 차단숲’은 2019년 48곳(90ha)에서 2020년 59곳(93ha)으로, 지난해에는 103곳(156ha)으로 늘었다. 올해는 151곳, 193ha까지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시민 건강 위협하는 미세먼지, 암세포 전이 촉진까지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를 말한다. 질산염, 암모늄 이온,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 화합물 및 금속 화합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의 위험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로 침투한 미세먼지가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자극하며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한다는 발표도 내놓은 바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수많은 미세먼지와 기타 대기 오염물질로 인해 미세먼지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진 바 있다. 황사는 계절 한정으로 진행되나 미세먼지는 동부에 밀집되어있는 중국의 공업지대로 인해 바람이 한국 방향으로 부는 순간 바로 불어닥쳐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마스크 착용 등 다양한 대응법이 모색되어 왔지만 뚜렷한 해결이 되지 않던 중, 산림청에서 지난 2020년 6월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도시숲법)’이 제정·공포돼 미세먼지 해소에 적극 동참하기 시작했다.

도시 완충녹지 최대 30%까지 미세먼지 농도 줄여

산림청이 추진하는 탄소중립 도시숲 조성사업에는 국유지 도시숲, 도시바람길숲, 미세먼지 차단숲, 생활밀착형숲, 자녀안심그린숲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숲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과 주거지역 사이에 조성해 미세먼지의 생활권 유입을 차단하는 숲을 ‘미세먼지 차단숲’이라고 한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나무의 호흡, 흡착을 통해 숲 내부로 유입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숲 내부 공기의 흐름을 깨뜨려 미세먼지의 확산을 막고 침강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 토양 및 수분을 통한 응집, 낙엽·낙지를 통한 토양피복 등을 통해 침강된 미세먼지를 고정시키고 재비산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즉 생활권과 주거지역,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빽빽한 숲을 조성하면 주거지역으로의 미세먼지 유입과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미세먼지 차단숲 같은 완충녹지가 도심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 30%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실제로 2018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006년~2012년 시흥시 시화공단과 주거지역 사이에 조성된 완충숲의 경우 숲 조성 이후 미세먼지 27%, 초미세먼지 26%의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3년 동안 미세먼지 농도 ‘나쁨(50㎍/㎥ 이상)’ 일수는 31%나 줄었으며, 완충숲 조성 이후 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녹색도시 우수사례 선정,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도 대응하도록 추진

산림청은 도시숲에 대한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사업 품질을 향상하고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 기능이 있는 도시숲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녹색도시 우수사례를 선정한다. 올해는 ‘전남 광양 폐철도 미세먼지 차단숲’과 ‘수원산업단지 미세먼지 차단숲’이 각각 최우수, 우수사례로 뽑혔다.

이외에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위치한 미세먼지 차단숲은 산림청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심어진 관목 약 4600주와 교목 362주가 어우러진 소나무 도시숲이다. 도시생활 중 숲내음과 정화된 공기를 느끼고 싶어 발걸음을 돌린 시민들의 이용으로 활발하다.

미세먼지가 생활권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미세먼지 차단숲. <사진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지난해 도시숲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평택 미세먼지 차단숲은 본래 공단 옆 버려진 땅인 데다 ‘미세먼지 매우 나쁨’이던 지역이지만 산림청에서 도시바람길숲 사업으로 지정해 구간별 테마를 가진 특색 있는 지역 참여형 숲으로 발전시켰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유의미하게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도 미세먼지 줄이기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유형별 숲 조성방안으로 ▲가로변형 ▲공원녹지형 ▲산림형 ▲학교숲형 ▲하천주변형 ▲생활지역형 등의 유형을 정리하고 세부 조성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6월 난지·잠실·강서 한강공원에 나무 약 4만 그루를 심고,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을 통해서 시민들과 기업, 단체 등이 기부한 나무들을 약 1만 그루를 심었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51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시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고 탄소중립도시 실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산림청은 미세먼지 차단숲의 명칭을 기후대응 도시숲으로 변경하고 도시숲의 도시열섬 완화 및 탄소저장 기능을 함께 고려해 기존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서 도심 내부로 사업대상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 내에 울창한 숲이 늘어나면 공기뿐만 아니라 도시 경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관계자는앞으로도 국가적인 기후위기 상황 극복과 국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바람길숲, 자녀안심 그린숲 등 다양한 도시숲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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