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미래 먹거리? 마크 저커버그 ‘메타버스’ 사업 손실 논란

메타의 신사업 중 하나인 리얼리티랩스의 대규모 손실 신세대 VR기기 출시했지만, 관련 콘텐츠는 빈약한 상황 인스타그램 인수하며 날아오른 마크 저커버그의 혜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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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ii research

메타로 회사 이름까지 바꾼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사업인 ‘메타버스’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그 성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14일 미국 경제지 Business Insider는 “메타가 150억 달러(한화 21조5,250억원)를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사용했지만 아무도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메타가 지난해 초부터 리얼리티 랩스 부문에 사용한 투자금과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메타버스 투자의 리스크에 대해 설명하며 “대규모 자금 투자와 더불어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 공개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미래 전략을 이유로 과도한 비밀주의도 경계해야 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리얼리티 랩스의 지속적인 적자

앞서 메타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에서 2021년 100억 달러(14조3,5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 동안 50억 달러(7조1,75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리얼리티 랩스의 손실이 지난해 손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리얼리티 랩스는 마크 저커버그 CEO의 메타버스 구축 비전을 담당하고 있는 사업 부문으로 VR기기인 메타 퀘스트 관련 하드웨어와 관련한 플랫폼 사업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리얼리티 랩스가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부터 매출은 5억100만 달러, 11억4,000만 달러, 22억7,000만 달러로 증가함과 동시에 순손실액도 올라갔다. 2019년부터 45억 달러, 66억2,000만 달러, 101억9,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을 두고, 아무리 전망 있는 사업이라도 이러한 손실을 이해할 수 있는 투자자는 드물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해 기록한 순손실 중 약 40%에 달하는 42억 달러는 인건비와 연구개발 그리고 판매 비용이라는 메타의 언급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손실이 메타 전체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신세대 VR기기 발표했지만 게이머들 반응은 ‘싸늘’

지난 10월 12일 메타는 커넥트 2022에서 신형 VR기기 메타퀘스트 프로를 공개했다. 메타퀘스트 프로는 VR기기 보급에 집중했던 메타가 처음으로 선보인 고급형 VR기기로, 미국 기준 1,500달러, 한국 기준 219만원으로 오는 25일 출시 예정이다. 전작 메타퀘스트2보다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가격도 3~4배가량 상승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물론이고, 기존 VR기기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잇는다. 다소 극단적이지만, 거추장스러운 VR기기를 벗어날 때까지 진정한 메타버스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메타 리얼리티 랩스 마크 랩킨 부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메타퀘스트 프로는 높은 가격으로 비즈니스 전문가, 게이머,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등을 겨냥해 나온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게이머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는 메타 VR 게임 개발사의 행보 때문인데, 가장 많이 팔린 VR 게임 타이틀인 ‘비트세이버’를 개발한 비트게임즈를 비롯하여 래디 앳 던 등 8개의 스튜디오가 인수 이후 새로운 게임을 발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메타 측에서는 2023년 메타퀘스트 게임 쇼케이스를 기대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소한 올해에는 이번 신작 VR기기를 구매할 사람들 중 게이머 시장에서는 그리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부터 시작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을 설득할 하나의 축을 상실한 것이다.

그럼에도 메타를 믿는다

일각에서는 메타가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면서까지 자체적인 개발을 시도하는 점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메타가 짊어진 규제 부담이 무겁기 때문에 외부 IT기업을 인수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사실 메타가 특정 손실 항목화를 거부한 유일한 회사도 아니다. 미국 IT업계에서는 특별손실을 매출원가 및 판관비로 계산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떨어져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주 사업 라인이 아니었다는 핑계로 영업비용 계정 외의 특별손실로 회계 처리하는 경우가 흔하다. 다만 회사명까지 바꿔가면서 메타버스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메타가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러한 메타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유지하는 이도 있다. 바로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처음 인수했을 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모두 미쳤다고, 돈을 버렸다고 말했지만 이는 사상 최고의 인수합병 중 하나였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앞으로 도래할 메타버스 시대에 대해 저커버그의 통찰력을 믿는 이들의 목소리도 마냥 무시하긴 어렵다.  과연 메타가 새로운 메타버스의 선구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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