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블루, ‘건강한친구들’ 인수 “온오프라인 융합 콘텐츠 만든다”

온라인 홈트 콘텐츠 제작하는 ‘건강한친구들’ 인수로 사업 확장 코로나19 이후 피트니스 시장에 불어든 ‘온라인’ 열풍 편승한다 전통적 트레이닝과 비대면 트레이닝의 과도기, 시장 어떻게 흘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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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건강한친구들

피트니스센터 종합 운영 서비스 ‘바디코디’를 운영하는 레드블루가 홈 트레이닝 서비스 플랫폼 ‘건강한친구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건강한친구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작·판매하는 기업으로 레드블루는 전국 2,000여 개의 헬스장과 3만여 명의 강사진, 80여만 명의 모바일 가입 회원 등의 네트워크를 확보한 피트니스 플랫폼 운영 기업이다.

레드블루는 이번 경영권 인수 작업을 위해 작년 말 30억 원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녹십자 홀딩스, 퓨처플레이-신한 테크이노베이션펀드, 이에스인베스터,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추가 후속 투자 40억 원을 유치했다.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레드블루는 가맹점과 피트니스 상품 구매 고객에게 양질의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융합 상품을 론칭하고 현장과 모바일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판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석훈 레드블루 대표는 “글로벌에서는 온·오프라인 피트니스 콘텐츠와 프로그램의 결합이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며 “홈 트레이닝 영상 등 온·오프라인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신규 버전의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토이미지

코로나19, 피트니스 센터 온라인 전환 이끌어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피트니스 산업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시간·공간의 제한과 백신 접종 인증·출입자 명부 작성 등 복잡해진 절차로 인해 전통적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기 어려워지자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피트니스 앱 등 새로운 형식의 홈 트레이닝, 일명 ‘홈트’를 위한 서비스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디지털 피트니스 산업이 점차 상용화되며 다수의 피트니스 센터가 홈트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피트니스에 대한 소비자의 투자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최대 35%까지 늘었다. 비대면 피트니스 서비스는 코로나19 상황 속 특수한 선택지가 아닌 통상적인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셈이다.

단순히 전통적 피트니스 사업만으로는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없고, 새로운 IT·비대면 트렌드 수요를 반영해 한층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초기 피트니스 시장 형성 과정에서의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6

건강한친구들의 홈 트레이닝 운동 기구/사진=건강한친구들

이같은 흐름을 보면 레드블루의 이번 인수는 효율적인 사업 확장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은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주요한 성과를 보여야 하는 만큼 레드블루가 몸담고 있는 피트니스 시장의 경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비대면 트렌드를 사업에 반영하는 것이 일종의 ‘성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온라인 사업 확장은 자체적인 시스템 개발, 온라인용 콘텐츠 제작 등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레드블루는 시스템과 콘텐츠 개발에 시간을 쏟는 것 대신 ‘인수’로 눈을 돌렸다.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뒤 본격적인 홈트 콘텐츠 제작에 나선 ‘건강한사람들’을 인수해 보다 쉽게 역량을 채우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전통적 피트니스와 온라인 피트니스 사이 ‘과도기’

해외에서는 이미 온오프라인 융합 피트니스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필라테스에 발레를 접목한 바레(Barre)는 최근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구독 서비스 ‘Barre’을 출시해 실시간 스트리밍 피트니스 수업과 운동 비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트램폴린 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피트니스 스튜디오 ness는 ‘ness digital’서비스를 출시해 트램폴린과 장비만 있다면 어디에서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좌 프로그램을 공급한다.

한국의 피트니스 센터 역시 온오프라인 융합 시스템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유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미 우리 삶에 깊이 자리잡은 ‘비대면’ 트렌드를 피트니스 업계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레드블루의 ‘건강한사람들’ 인수 건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운동은 전문적인 기구가 갖춰진 장소에서 트레이너의 보정을 받으며 진행해야 효율적이고 부상 위험도 적다고 주장하며 최근 늘어나는 디지털 피트니스 시장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즉 홈트에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피트니스 시장이 과도기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레드블루가 피트니스 플랫폼을 선도하는 기업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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