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지직송’ 새벽배송 서비스 미스터아빠, 70억 규모 프리 A 투자 유치

경남 지역 위주 서비스, 수도권에 밀집한 새벽배송 서비스 사이 ‘블루오션’ 노렸다 현지 농가와 상생 전략, ‘산지직송’으로 신선도와 가격 두 마리 토끼 잡아 불어나는 식자재 커머스 시장, 경쟁 승리의 핵심은 ‘라스트마일’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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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터아빠

부울경 지역 특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가 2021년 시드 투자에 이어 경남 지역 기반 농축수산물 신선식품 유통 서비스인 ‘미스터아빠’에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미스터아빠는 총 70억 규모의 프리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스터아빠는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의 ‘산지직송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선식품 소싱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품을 원산지에서 직접 검수·조달해 창고 보관 없이 직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면서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지역 확장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 및 IT통합 플랫폼 구축 고도화에 쓰일 예정이다.

서준렬 미스터아빠 대표는 “온라인 식자재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고, 이에 따라 물류 시스템 효율화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더욱 활발한 지역 확장과 차별화된 물류시스템 및 IT통합플랫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제휴 및 M&A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덧붙였다.

경남 중심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제공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신속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스터아빠는 ‘산지직송’에 서비스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은 센터에 재고를 입고시켜서 저장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이를 소분해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반면 미스터아빠는 자체 신개념 프로세스인 ‘프레시 체인 시스템(Fresh Chain System)’를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고객 주문과 동시에 산지나 경매장에서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인근 농가와의 상생을 고려한 유통망 구조로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이 외면하던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신속배송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도 미스터아빠의 특징이다. 미스터아빠는 경남 함안군 일대에 새벽배송 경남 물류센터 1호점을 구축했으며, 수도권 대비 새벽배송 경쟁이 덜한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당일·새벽배송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미스터아빠

원산지 직거래·직배송으로 신선도와 가격 모두 잡았다

미스터아빠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신선도’다. 산지직송 위주 유통망을 활용해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빠른 대금 결제, 계약재배 도입 등을 통해 경남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했다. 농가와 거래가 체결된 상품이 즉시 온라인에 노출되기 때문에 상품의 신선도가 보장되며, 도매가격 수준의 농·축·수산물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매장을 동시 운영하는 구조 역시 신선도를 유지하는 비법 중 하나다. 온라인 재고 부족 시 가까운 오프라인 지점에서 제품을 이관하고, 온라인에서 판매가 부진하면 오프라인으로 재고를 가져오는 방식이다. 재고 회전율을 높이는 유연한 운영을 통해 상품 폐기율은 0%대까지 낮아졌다.

경남 지역 내 농수산물을 인근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리즘’도 미스터아빠의 경쟁력이다. 신선도 유지는 물론, 상품이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유통 과정이 단축된 만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의 효과도 있다. 실제 미스터아빠는 상품 배송을 위한 포장 과정에서도 테이프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보냉팩을 사용하는 등 환경친화적 경영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스터아빠는 창업 2년 만에 매출 130억원을 달성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선정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 치열해지는 식자재 커머스, 관건은 ‘라스트 마일’

당일배송, 새벽배송, 퀵커머스 등 신속배송 서비스는 대부분이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대형 물류창고들이 수도권 외곽에 집중적으로 위치해 있는 만큼, 물류창고가 없는 지방 지역에서는 빠른 배송이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물류 투자 대비 기대 수요가 적은 지방 지역에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

하지만 미스터아빠와 같은 일부 기업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았다. 대표적인 예로 ‘맘마먹자’를 꼽을 수 있다. 앱을 통해 전국 중소 식자재 마트의 신선식품을 당일·새벽 배송하는 더맘마는 물류창고를 따로 짓지 않는 대신, 전국구 동네 마트들을 물류 거점으로 삼았다. ‘마이크로 풀필먼트’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당일·새벽배송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마이크로 풀필먼트(Micro Fulfillment)는 신속한 배송을 위해 도심 내 비교적 작은 규모의 매장을 풀필먼트 센터로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 밖에도 다양한 B2B 식자재 커머스 서비스들이 빠르게 몸집을 불려 가는 추세다. 지난해 한화그룹의 식자재 유통회사 푸디스트를 인수하고, 수도권의 오프라인 마트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식자재왕’이라는 식품 자체 브랜드(PB)를 출시하며 식자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은 ‘쿠팡이츠딜’을 통해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 신선식품을 저가에 공급 중이다.

신선식품 커머스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결국 관건은 ‘라스트마일’일 것으로 보인다. 라스트마일은 유통산업의 물류 프로세스의 가장 마지막 단계로 주문한 물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단계를 의미하는 용어다. 경쟁 끝에는 결국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생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스터아빠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물류 시스템 효율화, IT 시스템 확보, M&A 등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미스터아빠가 한정된 재원 안에서 어떤 방향의 성장 전략을 채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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