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계 집계 처음으로 줄어든 창업 기업 수, 반면 기술창업 비중은 확대

연간 ‘창업기업 수’ 전년 대비 4.3% 감소, 반면 기술창업 비중은 17.4% 증가 고금리 통화정책 등 악화된 금융 여건이 창업생태계에도 영향 미친 것으로 풀이 전문가들 “기업들 노동시장 공급 줄임에 따라 창업 기업 수는 오히려 늘 것”으로 전망

pabii research

중소벤처기업부가 3일 발표한 ‘2022년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2022년 기술기반업종 창업(이하 기술창업) 건수가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고금리 통화정책 및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악화된 금융 여건이 창업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체 창업 가운데 기술창업 비중이 늘어난 점을 두고 정부의 기술창업 지원 정책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간 창업기업 수전년비 처음으로 줄어

2022년 연간 창업기업 수는 전년 대비 4.3% 감소한 131만 7,479개로 집계됐다. 특히 부동산업 창업기업의 수는 35.2%나 줄었다. 2020년 주거용 건물임대업 규제 강화 정책과 더불어 최근 거래량 급감 등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기술창업 수는 22만9,415개로 4.3% 줄었다. 2016년 집계 이후 처음 감소한 결과다. 세부 분야별로는 제조업(-13.3%), 전문·과학·기술(-10.9%), 보건·사회복지(-5.5%) 등 전반적으로 큰 폭의 감소가 있었지만, 전체 창업 기업 내 비중은 16.9%에서 17.4%로 오히려 늘었다.

한편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2020년 이후 감소 폭이 컸던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분야는 6.6% 증가했다. 또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전자상거래 증가 등의 영향도 두드러져 도소매업 창업기업과 농·임·어업 및 광업 창업기업에서도 각각 7.3%, 12.9% 증가세를 보였다.

기술창업 적극 장려해온 정부

일반적으로 창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회사를 새로 만들거나 사업 활동을 시작하는 일을 말한다. 이때 기술창업은 제조업이나 과학·기술 등의 전문 서비스업, 나아가 IT융합 분야의 창업에 한정된다. 아울러 최근 기술창업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벤처, 기술혁신, 혁신선도 등으로 기술창업의 호칭이 변화하는 추세다.

그간 정부의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 확대가 창업기업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5년간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예산 2배 확대’를 국정과제로 정하여 지원을 확대해왔다. 특히 중기부는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7천억원 이상 증액하는 등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에서도 기술 창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온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경기도 등 지자체는 4차산업 관련 미래 기술 분야 등의 예비 창업자 및 초기 창업자들에 대해 사업화 지원금을 지급하거나 투자 유치를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의 교육을 제공하며 기술창업을 장려했다.

올해 창업 기업 더 늘어날까?

올해 경기 전반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여전한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금융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그에 따른 경기 불황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과 관련해선 오히려 경기 불황이 기회라고 말하는 일부 전문가도 있다. 실물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지 않으면서 취업보다 창업을 택하는 수요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창업 분야의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NS나 유튜브 등의 정보 공유 채널이 늘어남과 동시에 팬데믹을 겪으며 최소 인원 창업이나 무인 창업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 무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식 창업 및 온라인 사업 등으로 압축된다. 아울러 정부가 2017년 중기부 출범 이후 연간 6천억원 수준의 창업지원 예산 규모를 꾸준히 증액하고 있는 점도 창업 전망이 밝은 이유다. 지난해 창업 관련 예산은 2017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액된 1.4조원이 집행됐다.

전문가들은 모빌리티(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바이오 등 4차산업 관련 미래 핵심기술 산업을 떠오르는 기술창업 분야로 꼽았다. 이들 모두 현재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 정책이 집중되는 분야로, 창업 기업들도 덩달아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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