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마지막 희망? 앞다퉈 공개 중인 애플과 메타의 ‘MR 헤드셋’

팀 쿡 ”구글과 메타의 가상현실 제품과는 다를 것” 마크 저커버그 “전작인 퀘스트2에 비해 40% 얇아졌다” 리얼리티 프로 가격 약 3,000달러, 메타 퀘스트의 약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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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리얼리티 프로’ 예상 이미지/사진=9to5MaC

게임 속 세계에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거나 외국에 사는 가족을 방문하는 상상이 더 이상 공상 과학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닌  메타버스가 제공하는 현실로 다가올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 혁신적인 기술의 최전선에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획기적인 장치를 갖춘 거대 기술 기업 애플과 메타가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현실(VR)이 합쳐진 가상의 영역이다. 메타버스는 단순히 게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VR 헤드셋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하드웨어, 이러한 디바이스를 실행하는 소프트웨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같은 플랫폼, 메타버스 내의 서비스 및 창작물까지 모두 포함한다.

단순히 컨트롤러를 조작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마치 비디오 게임 안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가상 현실의 본질이다. 반면 증강 현실(AR)은 라이브 뷰에 디지털 요소를 추가하는 것으로 실제 환경에서 가상의 생물을 발견하는 인기 게임 포켓몬 고를 떠올리면 쉽다. 우리는 곧 애플과 메타의 새로운 디바이스인 ‘리얼리티 프로’와 ‘퀘스트3’를 통해 메타버스를 탐험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의 ‘리얼리티 프로’

리얼리티 프로는 혼합현실(MR) 헤드셋으로, 애플의 가장 최근 혁신 제품이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현재 공개된 자료 및 특허 정보 등을 토대로 3D 렌더링으로 제작한 ‘리얼리티 프로’의 가상 이미지를 공개했다.

스키 고글을 닮은 리얼리티 프로는 애플워치 및 iPhone과 같은 여타 애플 제품과 마찬가지로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헤드셋의 스트랩은 애플워치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는 애플워치 충전기와 마찬가지로 외부에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디자인 결정은 가볍고 편안한 사용자 경험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애플은 6월 5일에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리얼리티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은 약 3,000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1일(현지시간) 공개된 메타(구 페이스북)의 새 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499달러, 한화 약 66만원)의 약 6배다.

한편 애플 내부에서는 MR 헤드셋을 둘러싼 잡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R 헤드셋에 대한 분위기가 초반과 달리 회의적으로 바뀌었음에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윌리엄스 애플 운영책임자(COO)가 제품 출시를 밀어붙인 탓이다. 팀 쿡은 미국 월간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사람들이 의심했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둬왔다”며 ”구글과 메타의 가상현실 제품과는 다를 것”이라 밝히며 제품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타의 차세대 MR 헤드셋 ‘퀘스트3’/사진=메타

메타의 ‘퀘스트3’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일 ‘메타 퀘스트 게이밍 쇼케이스 2023’에 맞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차세대 헤드셋 퀘스트3를 소개하면서 “전작인 퀘스트2에 비해 40% 얇아졌다”며 “퀄컴 차세대 모바일 반도체 세트가 들어갔으며, 해상도와 디스플레이가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퀘스트3의 가장 큰 특징은 고해상도 컬러 MR 기능이다. 기기 내부에 이미지를 표시하는 기존 VR 헤드셋과 달리 퀘스트3는 사용자가 실제 주변 환경의 일부를 인식할 수 있다. 이는 헤드셋 전면에 부착된 여러 개의 트래킹 카메라를 통해 이뤄진다. 퀘스트3의 가격은 499달러로 3년 전에 출시된 299달러의 퀘스트2보다 2배 가까이 인상됐다.

메타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퀘스트3와 함께 만날 수 있는 게임 타이틀도 대거 공개했다. 루스 브램 오큘러스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는 “오늘 소개하는 게임들은 모두 퀘스트2와 퀘스트3에서 즐길 수 있으며, 앞으로 12개월 안에 전부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메타의 메타버스 시장 장악 야망은 차세대 퀘스트3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메타의 VR 사업 부문 ‘리얼리티랩스’는 2021년도 퀘스트2를 발표한 다음 해에만 102억 달러(약 14조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 만큼 이번 퀘스트3로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 전망

메타버스의 가치에 대한 추정치는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불일치는 메타버스의 구성 요소를 둘러싼 모호성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메타버스는 새로운 산업군으로서 소속된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가상자산 경제다. 이는 메타버스 내에서 자산의 거래 및 가치 평가를 나타내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가상자산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을 전망되고 있다.

메타버스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 즉 XR(AR/VR/MR) 하드웨어/소프트웨어도 빼놓을 수 없다. 스마트폰이 앱의 필수 요소인 것처럼, 애플의 리얼리티 프로나 메타의 퀘스트3와 같은 기기는 메타버스로 가는 관문이다. 현재 해당 분야는 2025년까지 약 470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트워크 및 컴퓨팅 인프라도 메타버스를 지탱하는 주요 기술이다. 메타버스 경험을 위해서는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필수적이다. 화상 통화 지연 및 기타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둔 이 분야의 시장 규모는 약 1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메타버스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컴퓨터와 데이터 센터도 필요하다. 컴퓨팅 인프라 시장의 가치 역시 약 2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메타버스 시장의 가치는 2025년까지 약 2,400억 달러에서 4,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큰 탓으로, 변동 범위에 따라 시장 규모 예측치는 최대 약 2배의 편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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