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위성 시스템 선두주자 GTL, 30억원 시리즈 A 투자유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패밀리기업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과제 선정 모건스탠리 ” 2040년 우주 산업 1조1,000억 달러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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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TL

소형 위성 지상국 안테나 시스템 개발업체 지티엘(GTL)이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SJ투자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라이트하우스의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에트리홀딩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3축 구동 및 탈착식 안테나 시스템

2021년에 설립된 지티엘은 저궤도 위성을 실시간으로 자동 추적하는 지능형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한다. 지티엘은 안정적인 위성 신호 전송을 보장하기 위해 독자적인 3축 드라이브를 도입해 기존의 2축 안테나 시스템을 개선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안테나는 2축 구동으로, 키홀(Keyhole) 현상이 발생한다는 약점이 있다. 키홀 현상은 위성이 특정 구간(90도, 0도)을 지나갈 때 이론상으로 위성 추적이 불가능한 구간이 발생해 위성과 통신이 끊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전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키홀 현상의 영향으로 위성에서 촬영한 영상의 품질이 떨어져도 소프트웨어로 이를 해결했다.

하지만 더 고도화된 통신 기술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자율주행 시 통신이 0.1초만 지연돼도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가적으로도 5G를 넘어 지상망과 인공위성을 함께 사용하는 6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때 키홀 현상을 방지하는 3축 구동 포지셔너가 필요하다. 또한 안테나 시스템을 기존의 통합형 시스템과 달리 별도의 구조로 설계했다. 이 덕분에 경제적 가치와 확장성을 모두 향상시켰다. 혁신적인 위성 안테나의 첫 번째 설치는 오는 12월 제주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저지구궤도 위성 시장

지티엘에 따르면 2021년에 발사된 모든 위성의 84%가 저지구궤도(LEO) 위성이었다. 저궤도 위성은 중궤도(MEO) 및 정지궤도(GEO)와 같은 고궤도 위성에 비해 궤도 주기가 현저히 짧다. 저궤도 위성은 초당 약 7.5km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인다. 차세대 위성 통신 서비스를 위해서는 자동화된 추적 안테나 시스템이 필수다. 지티엘은 이 분야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 스타트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가족회사,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사업 수혜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옥진우 SJ투자파트너스 전무는 “저궤도 인공위성과 발사체 개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데, 지금부터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장비 분야의 기업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그중 위성 안테나 시스템의 선도 기업인 지티엘에 주목해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티엘은 이 분야에서 선구적인 기업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은 올해 안에 위성 안테나 연구 센터와 최첨단 제조 시설을 개소하려는 지티엘의 계획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사진=GTL

특히 지능형 안테나 시스템의 예측 유지보수 기능과 같은 지티엘 특유의 차별화된 기능은 모션 제어 알고리즘, 주파수 매핑, 구동 부품 분석과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구현됐다. 지티엘의 특허에는 풍속 및 온도 자동 학습 보정 기술이 포함돼 있는데 현재 주파수 매핑을 통한 위성 자동 추적 기술도 특허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다가오는 우주 산업 시대

글로벌 우주 산업의 성장 전망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우주 산업의 가치가 2040년에는 무려 1조1,000억 달러(약 1,470조원)로 확대할 것이라 전망했다. 프랑스 글로벌 우주산업 컨설팅 기업 유로컨설트도 우주 산업이 오는 2030년 6조4,000억 달러(약 8,551조원)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간 우주 산업 수요는 정부의 우주정책과 국방 의제에 의해 추진돼 왔다. 그러나 우주 산업이 민간 부문에 개방되면서 새로운 시장의 활로가 열렸다. 아울러 우주 산업 관련 비용이 낮아지면서 초고속 위성통신, 글로벌 자율주행 등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국제우주정거장도 민간 기업의 참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우주 산업 수요의 18%만이 정부 및 방위 관련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국의 우주 분야 진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지만 탄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한국의 탄탄한 제조업 기반은 우주 분야 진출에 유리하다. 정밀한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은 우주 임무의 하드웨어 구성 요소에 크게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 위성 기술이든 우주선 부품이든 한국의 제조 역량은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드웨어가 중추를 형성한다면 소프트웨어는 모든 우주 벤처의 신경계다. 지티엘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제조에서 멈추지 않고 우주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첨단 알고리즘, 임무 계획 소프트웨어, 위성 통신 기술 등은 한국 기업들이 발전하고 있는 분야 중 일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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