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파워’로 16억 달러 벌어들인 오픈AI,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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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6억 달러 달성한 오픈AI, 챗GPT 유료 서비스 효과
일부 경영진 올해 '3배 성장' 전망, 업계는 "그렇게 안 될걸"
 '생성 AI' 시장 경쟁, 구글·메타 등 거대 빅테크 필두로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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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섰다. 2일 (현지시간) 미국 정보통신(IT)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이 16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챗GP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입증된 가운데, 곳곳에서는 오픈AI의 미래 성장에 대한 상반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예상 넘어선 오픈AI, 챗GPT로 고성장

앞서 2022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오픈AI가 내부적으로 2024년 연 매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생성 AI(인공지능) 시장 지배력에 비해 실적 성장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오픈AI는 2022년 연간 매출(2,800만 달러)의 약 57배에 해당하는 16억 달러 매출을 기록, 기존 예상치를 보란 듯이 무너뜨렸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년 새 눈에 띄게 급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오픈AI가 새로운 자금 조달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기업 가치는 1,000억 달러(약 130조원)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까지 알려진 오픈AI의 시장 가치(860억 달러)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해 1월 밝혀진 시장 가치(300억 달러)의 3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오픈AI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다름 아닌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다. 오픈AI는 △유료 구독 서비스 ‘챗GPT 플러스’ △기업용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 유료 서비스를 마련, 꾸준히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 오픈AI는 거대한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고객층을 유료 서비스로 끌어들였다. 샘 알트만 CEO가 지난해 11월 밝힌 챗GPT 주간 이용자 수는 약 1억 명에 달한다.

쏟아지는 경쟁 상대, ‘3배 급성장’ 가능한가

실적 성장세가 입증되자 곳곳에서는 낙관적인 미래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디 인포메이션은 “일부 (오픈AI) 경영진이 오픈AI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3배를 넘는 50억 달러(6조5,5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오픈AI가 ‘천장 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초기 시장을 석권하며 시장 지배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나, 경쟁에 불이 붙은 현시점에서 이전처럼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픈AI의 최우선 경쟁사는 쟁쟁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다. 대표 경쟁 주자로는 AI 챗봇 ‘바드’를 서비스하는 구글이 꼽힌다. 구글은 오픈AI의 서비스와 자사 서비스의 가격대를 맞추고, AI 소프트웨어를 바꿀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명백히 오픈AI 이용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오픈AI ‘GPT-4’의 성능을 뛰어넘는 최신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IBM 등 50개 이상 AI 관련 기업·기관도 ‘AI 동맹(Alliance)’을 결성하며 새로운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들 동맹은 ‘개방형 혁신과 개방형 과학’을 목표로 제시, 기업과 학계 등이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오픈 소스로 제공하고 있다. 폐쇄적인 구글이나 오픈AI와는 정반대 행보다. 경쟁사의 기술력, 지향 방향 등의 격차가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가운데, 과연 오픈AI는 현재 시장 위치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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