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e 반하다’ 캠페인,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에 겨울철 에너지 절약 대두

서울시, 에너지 절약 위한 ‘서울e 반하다’ 캠페인 전개 에너지 절약 실천 수칙 5가지 제안… 서울 소재 대학생 300여 명과 함께 캠페인 홍보 따뜻한 옷차림 캠페인 ‘온맵시’, 기업 위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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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로 사회 전반에 걸쳐 에너지 절약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서울e 반하다(서울 e(이) 반하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서울e 반하다’는 ‘에너지 소비를 반으로 줄이자’와 ‘서울에 반했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시는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수칙을 정하고 시·자치구 청사, 기업, 학교, 공공시설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출처=서울시청>

‘에너지 소비 절반으로’ 캠페인, 일상에서부터 하나하나

5가지 실천수칙은 ▲난방온도 2℃ 낮추고 겉옷 하나 쓰-윽 ▲ 짠테크로 에코마일리지 가입, 에너지 나눔으로 마음은 달달 ▲온수 온도 낮추고 10분 샤워 뚝딱! ▲연말연시 메일함(전자우편함) 대청소 ▲습관적인 핸드폰 사용 멈추고 스마트기기 중독 탈출하기로 나뉜다.

먼저 서울 소재 대학생 300여 명과 일상 속 에너지 절약에 나선다. 서울 소재 10개 대학 13개 팀으로 구성된 ‘서울 e(이) 반한 친구들’이 매일 온실가스 줄이기를 실천하고, 상세 내용을 누리집(탄소중립실천 콘테스트 누리집)에 기록해 실천에 따른 탄소 감축량을 산정하는 ‘청년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실천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참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시민 대상 캠페인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미래 세대의 에너지 절약 실천 동참 확대를 위해 서울시 교육청 등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서울e 반하다 실천수칙을 홍보할 계획도 꾸렸다.

최근 ESG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는 가운데, 일상 속 에너지 절약이 친ESG 운동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에너지 절약이 탄소 감축, 화석연료 활용 축소 등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경제단체도 나서, 유관단체 확산 기대

더불어 서울시가 환경단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생활 속 따뜻한 옷차림 캠페인, ‘온맵시’도 지속한다. ‘온(溫)맵시’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자는 의미의 ‘온(溫)’과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를 뜻하는 순우리말 ‘맵시’의 복합어로 편안하면서도 따뜻해 건강과 패션을 모두 고려한 옷차림을 뜻한다. 간단한 습관 변화로 기후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겨울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 중 하나다.

경제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과 함께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전개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4개 경제단체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활용해 기업의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제로서울실천단’ 참여 기업 22개와 협력해 직장 내 에너지 절약 운동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 위기를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필수적이다”라며 “‘서울e 반하다’ 캠페인에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부탁드리며, 서울시도 올겨울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 속, 4분기부터는 전기, 도시가스요금도 인상 중

서울시가 캠페인에 나선 또 다른 이유로 지난 10월부터 시행된 전기요금 인상도 꼽힌다. 10월1일부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 당 7.4원 인상됐다. 당초 올리기로 했던 ㎾h당 기준연료비 4.9원에 전력량요금 2.5원이 더해져 가계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계에는 가계보다 한층 부담이 가중된다. 한국전력은 예년 집계를 감안할 때, ㎾h당 기준연료비가 11.7원까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유럽 가스 공급 차질 등으로 천연가스(LNG) 시장 불안이 가중된 데다, 환율 불안정 등으로 도시가스요금도 크게 인상되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5,400원 인상되리라는 것이 9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였다.

잇따라 연료 가격이 인상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국제수지 무역적자까지 심화되고 있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연료비 절감이 크게 대두되는 것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미 금리 인상이 다음 주(12월 14일)에 예정된 만큼, 환율 폭등으로 유가 수입가격도 크게 뛸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자칫 지난 9월의 스위스 환경 장관의 발언처럼 에너지난 대처로 ‘여럿이 샤워’하는 상황이 대두될지도 모르는 상황인 만큼 올겨울은 따뜻한 난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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