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효과성과 현장 만족도 ‘쑥’

오세훈표 대표적인 보육 사업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긍정적 성과 보였다 참여 아동 증가·입소 대기단축·운영비용 절감… 사업효과성과 현장 만족도 높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개수 늘리고 대상도 확대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실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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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가까운 거리의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공동으로 운영하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보육 사업이다. 인근 어린이집 간의 프로그램과 공간을 공유해 보육의 질을 향상하고, 입소 대기를 공동으로 조정해 효율을 높이는 등 어린이집이 서로 상생하는 보육 모델을 갖췄다. 보육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과 동시에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다. 국공립어린이집에만 치우치는 입소 대기 문제를 해소하고, 공동체 내 민간·가정어린이집에서도 국공립어린이집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3월, 기존 명칭이었던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이 사업의 취지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다는 점을 반영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도 했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사업의 이름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변경하고, 사업의 확대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지난 3월의 오세훈 시장 <출처=서울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지속적으로 확대된 바 있다. 작년 8월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 58개 어린이집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서, 올해는 25개 전 자치구, 40개 공동체, 160개어린이집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올해 2월 실시했던 공개모집에는 79개 공동체 316개 어린이집이 신청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높은 참여만족도는 물론 입소 대기시간까지 줄였다

2022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을 통해 참여 아동 비율 증가, 입소 대기기간 단축, 운영비용 절감 등의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우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의 비율이 늘었다(‘21.7. 3.6%→’22.7. 3.9%).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참여하는 가정어린이집은 1년여 전과 비교해 현원이 10%(703명→774명) 증가했다. 영유아 인구 감소(32만 71명→28만 4,353명 *11.1%↓)로 어린이집 전체 현원이 7.4% 감소한 상황을 감안할 때,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입소 대기중인 아동 88명을 서울시 모아어린이집 공동체 내에서 조정함으로써 국공립에 쏠리는 수급불균형을 완화하고, 입소 대기기간을 단축했다. 운영구조 효율화를 위해 어린이집의 연령별 반 편성을 상호 조정한 사례도 나타났다. 해당 지역 이용 아동 수를 예상하고, 반 현원의 적절한 확보를 위해 공동체 어린이집 간 반 개설 계획을 함께 논의한 것이다.

물품의 공동구매 및 행사 공동개최 등으로 약 1억5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었다. 차량이 있는 어린이집이 차량이 없어 체험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어린이집과 함께 차량을 이용하면서 외부활동의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서울시 조사 결과, 모아어린이집의 효과성과 만족도도 뛰어나

서울시는 이러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사업효과성과 현장 만족도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지난해와 올해 각각 두 차례씩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어린이집 운영 효율화, 보육교직원의 역량 강화, 양육자 활동 및 지역사회 연계 활동 확대 등에서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공동 운영을 통해 대다수의 어린이집에서 비용 절감을 경험하였다. 특히 행사 공동 주최를 통해 비용 절감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또한 공동 보육프로그램 운영 및 학습 공동체 조직 등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보육교직원이 성장하는 기회로 작용하였다. 양육자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양육자 참여 활동이 다양해졌고, 향후 지속 참여 의향도 높았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에 대한 만족도와 사업 참여가 아동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2021년부터 참여한 어린이집 경우 2022년의 만족도는 원장과 양육자 모두 점수가 높게 유지되거나 상승했다. 교사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점수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양육자들은 아동들이 어린이집 가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응답하였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 참여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추천하고 싶다는 응답도 높았다. 면접조사 결과, 보육교직원은 모아공동체를 통해 소통과 협력을 통한 성장을 경험하고, 양육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지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는 올 한 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통해 쌓은 성과와 모아어린이집 사업에 참여한 원장, 교사, 부모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20일 마포구 소재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온·오프라인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2021년에 이은 두 번째 개최로, ▲공동 운영 ▲보육전문성 ▲부모참여 ▲지역 네트워킹 등 4가지 영역의 사례와 공동프로그램의 성공 사례 발표로 진행됐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로 2년째 추진 중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운영성과가 보육현장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다양한 수업 운영 등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음을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20개 공동체를 추가 선정하여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양적 및 질적으로 더욱 확대시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엄마 아빠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부터 성과 두드러져… “보육 품질 높아졌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성과는 제도 시행 후 1년이 지난 올 8월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 8월, 서울시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시행 1주년을 맞아 운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보육 품질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개별 어린이집에서는 어려웠던 창의적인 보육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각 어린이집이 보유한 자원과 공간, 차량 등을 함께 이용해 효과를 낸 사례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동대문구 상생공동체에서는 소규모어린이집에서 공간 문제로 대여가 어려웠던 워터에어바운스를 공동으로 대여해 물놀이장을 운영했다. 차량이 없어 체험학습 등에 어려움을 겪던 어린이집은 공동체 내 다른 어린이집 차량을 함께 이용해 외부활동 효율성을 높였다. 시는 현재 21개 공동체에서 차량을 공동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중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160개소에 다니는 아동의 비율도 늘었다. 전체 민간어린이집 1,203개소 중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의 비율은 3.7%에서 4.2%로 증가하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참여하는 가정어린이집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현원이 4.8% 증가했다.

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대한 선호도와 호응이 확대돼 같은 기간 영유아 인구 감소(32만 71명→29만 1707명 8.9%↓)로 어린이집 전체 현원이 9.8% 감소한 상황에서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라며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성과분석을 위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실시한 이용자의 면접조사 결과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부모님 모두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업 계속해서 확대된다… 도심의 새로운 보육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나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은 긍정적인 성과에 힘 입어 계속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시행 자치구도 8곳에서 25곳 전체로 확대됐고, 보육공동체 수는 14개에서 40개로 늘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중 모아어린이집에 다니는 비율은 3.6%에서 3.9%로 0.3%포인트 올랐다. 사업이 호응을 얻으면서 법인단체·직장 어린이집 등으로 참여 대상도 늘렸다.

서울시는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뿐 아니라 법인단체 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 등 모든 유형에 모아어린이집을 확대했다. 또 모아어린이집에서 할 수 있었던 것들을 정리한 ‘모아에 모이니 이렇게 달라지네’ 코너를 이달 말 서울특별시보육포털서비스(https://iseoul.seoul.go.kr)에 개설하기도 했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향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도심의 보육 및 교육 패러다임은 계속해서 ‘협력’과 ‘상생’을 중심으로 변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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