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용 이커머스 ‘블루벳’ 운영 베텍코리아, 프리A 투자유치

동물병원 대상 이커머스 ‘블루벳’에 프리A투자 수익성 악화되는 동물병원 대상 가격 경쟁력있는 상품 공급 병원 영업이익률은 하락 중, 반려 동물 시장은 계속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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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의약품 및 소모품 통합관리 플랫폼 운영업체 베텍코리아가 프리 시리즈A(Pre-A) 투자유치 사실을 공개했다. 투자사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를 운영하는 투자 전문 캐피털 회사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인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다.

작년 8월에 창업한 스타트업 바텍코리아는 ‘대형 동물병원이 만족하는 가격과 혜택을 모든 동물병원에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동물병원 전용 온라인몰 블루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오픈된 블루벳은 반려동물 의료에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소모품, 의료기기 등을 공급하는 국내 최초 AI기반 동물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를 진행한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팁스(TIPS) 추천과 후속 라운드 동반투자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베텍코리아 이승윤 대표는 이번 프리A 투자에 대해 “이번 투자금을 통해 안전재고 확보 기간을 늘려 고객들에게 더욱 원활하게 의약품을 공급할 것”이라 언급했다. 향후 방향성에 대하여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통하여 입점 제약사와 동물병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동물병원 대상 이커머스, 니치 마켓 전문 서비스

‘블루벳’은 동물병원 특화된 원스톱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동물병원 운영에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소모품, 의료기기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오프라인(기존 유통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승윤 대표는 의약품 전용 배송시스템 사용으로 인한 운송비용 절감과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제약사들로부터 좋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받은 것이 경쟁력 있는 가격의 비결이라 밝혔다.

블루벳을 운영하는 바텍코리아의 이승윤 대표는 23년 동안 다양한 제약사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제약 분야 경력자다. 한국얀센, 한국비엠에스, 알보젠코리아 등의 다국적 제약사에 근무하였으며, 한국애보트에서는 한국지사장을 역임하였다. 탄탄한 경력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로 제약사들에서 저가에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

블루벳은 24시간 언제든 간편 주문이 가능하다는 높은 접근성, 의약품 유통관리 기준(KGSP) 인증을 기반으로 한 제품 품질 관리, 선진화된 물류 시스템 도입을 통한 익일배송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특히, 동물병원들을 대상으로 AI 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고객의 구매패턴, 성향, 검색어 등을 분석하여 의약품 추천, 정보제공, 의약품 유효기간 안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블루벳은 동물병원을 위한 ‘다양한 공동구매, 세무서비스 등’으로 점차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2021 반려동물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펫팸족(Pet+Family) 증가세, 동물병원도 함께 증가 중

동물병원 대상 이커머스가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펫팸족(Pet + Family) 족의 빠른 성장이 숨어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집단으로, 가족인 반려동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에 동물병원 방문을 추가 비용이 아니라 가족 돌봄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것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현상의 확산으로 인해 날로 성장하는 펫코노미 (Pet + Economy)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가와 수의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국의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지난 2015년 1조9,000억 원에서 2020년 3조4,000억 원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2027년에는 6조 원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반려동물 산업의 규모가 성장세를 달리고 있음에도 동물병원 개원을 앞두고 망설이는 수의사들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개원 후 영업이익을 내기 어렵다는 소문이 수의사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 크기는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의사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영업이익률을 악화되는 추세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만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특성 이커머스의 설 자리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출처=’2021 반려동물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잠재력 강한 레드오션, 펫코노미(Pet+Economy)시장

동물병원 대상 이커머스의 글로벌 시장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APPA: America Pet Product Association)는 반려동물 시장의 소비지출액이 2019년 957억 달러(한화 약 100조원)를 돌파했으며, 2020년에는 99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8,490만 가구(68%)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집계돼 시장 잠재력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펫코노미(Pet+Economy) 글로벌시장은 2021년 1,421억 달러(한화 약 170조 원)를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2,177 달러(한화 약 260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지속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2021 반려동물 보고서(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은 총 604만 가구(총 1,448만명)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4명당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특히, 비혼족, 1인 가구, 무자녀주의 부부, 독거노인이 급증하고 있어 ‘외로움을 달래주는’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는 더더욱 폭증할 것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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