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로그 대세에 영상편집 관련 투자↑, 핵심은 협업과 영상 퀄리티

협업형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브이로거’ 프리 A 투자 유치 영상 편집에 필요한 툴이나 요소 총집합, 피드백용 결과 공유도 쉬워 이미 정통강자 있는 만큼, 영상 제작 편의 제고 아닌 부가 기능에 집중해야

pabii research

적은 예산으로  쉽고 효율적인 영상 제작을, 브이로거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

언젠가부터 일상을 담은 동영상인 ‘브이로그'(VLOG:비디오+블로그)가 동영상 업계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최근 정부나 기업, 직장인, 학생 등 브이로그를 시작하려는 이들의 수요는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영상 편집’일 것이다.

간단한 촬영은 캠코더나 DSLR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반면 편집을 위해서는 개인용 컴퓨터를 넘어 고가의 편집 프로그램과 각종 저작권 이슈가 없는 폰트나 배경음악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편집자들은 일일이 외부 유료 서비스나 구글링에 의존해 영상 편집에 필요한 음악, 폰트, 효과음, 전환 효과, 음향 효과 등을 모아서 작업해왔다. 이 밖에도 편집자들이 영상의 초안을 만들어 피드백을 받고자 할 때 너무 많은 시간이 인코딩에 소요된다는 문제도 대두됐다.

브이로거는 이런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브이로거에서 출시한 ‘쎔블’은 협업형 영상 편집 솔루션으로, 기업의 마케팅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형 영상 편집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다. 플러그인 스토어를 통해 영상 편집에 필요한 다양한 에셋이나 자동화 툴을 한 곳에서 통합 제공하며, 구글 문서처럼 영상 프로젝트를 링크로 공유해 코멘트를 받을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협업도 가능하다. 브이로거를 개발한 이태준 대표는 “2014년 이 앱을 준비했으며 간단한 사용법과 안정적인 프로그램 구동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 27일 브이로거는 블루 코너와 신용보증기금, 패스트벤처스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강기현 패스트벤처스 파트너는 “보다 큰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빠르게 쎔블의 PMF(Product Market Fit, 제품·서비스의 시장 적합성)를 찾아 빠른 성장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 역시 “쎔블을 통해 영상 편집 시장을 효율화할 것”이라며 “투자금을 바탕으로 영상 편집자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려 줄 혁신적인 기능들을 추가해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자동 영상편집기능은 쓸모없어, 편집 도울 부가 기능 모으면 경쟁력 상승할 것 

한편 쎔블과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비브(ViiV)라는 자동 편집 앱이 있다. 영상과 사진을 모아 앱에 업로드만 하면 2분 이내에 여행 브이로그가 자동으로 완성되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브이로그라고 하기에는 찍은 영상과 적당히 맞는 음악이 어우러진 허전한 비디오에 불과하지만, 비버 자체가 여행지를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SNS 역할에 특화된 만큼 확실한 장점은 있는 듯하다. 또 원더쉐어 필모라(Wondershare Filmora)라는 프로그램은 컴팩트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여러 자막 템플릿과 효과음 등을 제공해 쉽게 편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면 대다수의 전문 편집자는 어도비(Adobe)에서 제공하는 프리미어 프로(Premiere Pro)나 애플에서 제공하는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를 사용한다.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은 영상이 얼마나 손쉽게 추출되느냐가 아닌 얼마나 퀄리티 높게 제작되느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다양한 효과와 세밀한 편집 구동 방식을 제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어도비의 프리미어 프로는 현재 많은 편집 전문가가 사용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템플릿이 갖춰져 있지만 매월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 애플의 파이널 컷 프로는 최근 떠오르는 편집 프로그램으로, 편집스토리 라인이 직관적인 데다 한번 구매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애플 유저들만 사용이 가능하다.

영상편집은 좋은 촬영본을 기반으로 번잡스럽지 않은 컷 편집과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효과음, 시인성 있는 깔끔한 자막, 몰입을 높여주는 배경음악, 화면 보정 등의 세밀한 조절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전체적인 퀄리티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자동적으로 편집을 제공하는 툴이 아닌 부차적인 요소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웹 시장에는 저작권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템플릿 회사나 음원 회사가 존재하는 만큼, 브이로거가 협업형 영상 편집을 기반으로 시스템 안정화를 비롯해 다양한 음원, 폰트 등을 제공하는 제휴회사를 늘릴 경우 지금보다 더 큰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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