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 진출 꿈꾸는 친환경 스타트업, 미국 ‘트럼프 리스크’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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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에너지 글로벌 거래 플랫폼 씨너지, 30억원 투자 유치
REC·자발적 탄소배출권 등 글로벌 환경 상품 거래 플랫폼 운영
미국·유럽 진출 목표하는 시너지, 11월 대선 리스크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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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너지 홈페이지

클린에너지 글로벌 거래 플랫폼 씨너지가 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22년 프리시리즈 A와 2025년 진행 예정인 시리즈 A 사이 브릿지 성격의 라운드로 △한화투자증권 △퀀텀벤처스코리아 △SGC파트너스-DSN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등 4개 기관이 참여했다. 씨너지가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미국·유럽 등 서방국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서방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도사리는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탄소 중립’ 위한 글로벌 거래 플랫폼

씨너지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자발적 탄소배출권 등 탄소 중립 실현에 필요한 환경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클린에너지 글로벌 거래 플랫폼 ‘씨너지 플랫폼(CnerG Platform)’을 운영하고 있다. 씨너지 플랫폼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수요에 주목, 민간 부문의 신재생에너지 거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서비스다.

씨너지는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47개국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자발적탄소배출권 거래 기반을 구축, 2022년 말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60여 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성사시킨 REC 거래 규모는 4,510GWh에 달한다. 이는 약 21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규모다.

씨너지는 올해 목표로 100여 개의 추가 고객사 확보, 월 매출 15억원·연 매출 200억원 달성 등을 제시했다. 사업 범위 역시 현재의 거래 서비스를 넘어 △마켓 인텔리전스 서비스(시장 및 가격 정보 서비스) △온실가스배출 산정 및 모니터링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미국·유럽 등으로의 글로벌 사업 확대, 서비스 고도화 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국 진출하면 ‘트럼프’의 공포 따라온다?

한편 벤처업계는 서방국 진출을 선언한 씨너지가 떠안게 될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이다. 최근 친환경 분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벌일 ‘리턴 매치’의 주요 쟁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석 에너지를 예찬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탄소 중립을 중시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 명확히 상반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세금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중국 배터리 회사들로 유입되고 있다며 ‘IRA 폐기’ 주장을 펼치는가 하면, 청정에너지가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해치는 주범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미국 진출을 선언한 씨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분야 기업 대다수가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의미다.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16~22일 애리조나·조지아 등 7개 주요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4,956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자그마치 48%에 달했다. 국내 친환경 분야 기업들이 ‘트럼프 리스크’ 유탄에 줄줄이 휘청이는 가운데, 씨너지가 과연 서방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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