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SEO 최적화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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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ii research

유저 행동의 시작은 어디일까? 평소에 들어가던 커뮤니티에서 어떤 정보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등등 여러가지 정보 유입이 있겠지만, 그 정보를 찾으려고 할 때 제일먼저 취하는 행동은 정보 검색이다.

한국인이 정보 검색을 하는 채널이 여러방식이 있겠지만, 검색엔진만 놓고볼때, 점유율은 아래와 같다

(Note: 2002년 3월 17일 ~ 2020년 4월 14일, Internettrend.com)

글 쓰는 시점 기준 지난 1달간 네이버가 57%, 구글이 34% 정도의 점유율을 가진다.

파비 블로그의 다른 글들에서 몇 차례 언급한대로 네이버는 블로그/카페/지식인/스토어 등등으로 섹션을 나눠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되어 있고, 구글은 철저하게 자기네 알고리즘 (Eigen centrality에 기반)을 이용한 값을 써서 검색 순위를 결정한다.

덕분에 마케터들 사이에서 네이버를 잡으려면 키워드 광고를 해야된다는게 상식이고, 구글은 SEO* 최적화를 시키기위해 많은 고민을 한 컨텐츠를 만들어야한다고 알려져있다. (글에 인기있는 키워드를 넣어야한다, 글 올리고 트래픽이 많이 생겨야한다, 최대한 빨리 페이스북에 퍼날라라, 트위터에 링크를 걸어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태그를 잘 걸어야 된다 등등등 찾아보면 정보 많다.)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2017년 여름부터 파비블로그를 운영한지 그럭저럭 만 3년쯤 되는것 같은데, 컨텐츠에 걸리는 키워드, 태그값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웹사이트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구글 SEO가 우리 컨텐츠를 잡아주는 수준도 현격하게 달라지더라.

다시 강조한다. 글에 어떤 작업을 하고, 어떻게 뿌리는 마케터의 영역이 아니라, 웹 사이트 만들 때 구글 SEO를 고려해서 만들면 현격하게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번에 파비캐시 커뮤니티의 웹 버젼을 만들면서 엄청나게 신경을 썼다. (SEO쪽만…나머진 아직 부실하다ㅠㅠ) 우리같은 초짜 커뮤니티가 한국에서 이름이 알려진 대형 커뮤니티를 따라가기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나은 구석이 뭐라도 있어야하지 않을까? 여러 방면으로 신경을 많이 쓰지만, 그 중에서도 구글 SEO 최적화는 지난 몇 년간 익힌 내공을 부어넣어봤다.

결과는?

1번 검색어: 프듀101 유비 관우 장비

다음 카페, 일베, AAGAG, 개드립, 이토렌드 다 제낀거 보이시는가???

2번 검색어: 여자화장 믿지말라는

Special One, 에프엠코리아, 미코, AAGAG, 개집, 티카페, 보배드림 등등 유명 커뮤니티들 다 제쳤다

3번 검색어: 연금복권 720

이번엔 더쿠, 뽐뿌, AAGAG, 심지어 DC인사이드의 로또 갤러리까지 제치고 최상위 노출이다.

  • 저 글들 페북에 퍼날랐냐고? 안 했는데?
  • 트위터는? 우리 그런거 안 함
  • 태그는? 파비캐시 유저들이 태그 안 넣고 그냥 올리더라ㅋㅋㅋㅋㅋㅋ

파비캐시 커뮤니티에 지난 2-3일간 올라온 글 중에 유저가 다른 커뮤니티에서 퍼온 걸로 보이는것들을 무작위로 잡아서 구글에 검색해봐라. 컨텐츠 올라온지 하루만 지나도 파비캐시가 1등으로 찍힌다.

어차피 커뮤니티들이 컨텐츠 돌리고 있는건 알려진 사실이고, 심지어 우리는 파비캐시에서 캐시 받으려는 분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퍼온 컨텐츠인데, 내부 인력을 따로 투입하는 꼼수를 쓰지 않았는데, 검색 순위는 우리가 최상단이다.

DC, 뽐뿌, 일베, 다음카페, 더쿠, 보배드림, 미코, 에펨코리아, 개집, 티카페, AAGAG 등등 필자가 처음에 커뮤니티로 파비캐시 앱 설치를 유도(낚시 링크)해야겠다고 결정하기까지 훑어봤던 한국의 기라성 같은 커뮤니티들을 모조리 다 제치고 있다.

이렇게 구글을 통한 유입 채널을 뚫어놓으면 마케터 (최소) 1명 쓰는 노동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분간 5분단위로 본 파비캐시 웹페이지 Live stat이다. 갑자기 확~ 검색이 몰리는 트래픽이 전부 다 우리 페이지로 몰려든다.

모든 페이지가 SEO 최적화 덕분에 상단, 최상단 노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인기 검색어 하나만 우리랑 맞으면 대량 유입은 기본이다.

SEO 손 안 대고 내버려뒀던 1주일간 DAU*가 200언저리였는데, 어제 오늘처럼 인기 검색어가 계속 잡히면 이번주는 DAU* 5천을 무난히 돌파하겠네. (익일추가: 이 글 쓴 당일 우리 웹페이지 유입 유저는 총 9,335명이다.)

*DAU: Daily Average User

SEO라는게 이렇게 잘 해놓으면 굳이 바이럴 마케팅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유저 유입 채널을 만들어 놓을 수 있다.

회사 내에서 이렇게 Early stage에 누가 우리 서비스를 알고 찾아오냐, 바이럴 마케터를 뽑아서 수십군데 커뮤니티에 정보를 뿌려야한다고들 했다. 그 컨설팅 방식 좋아한다는 개발자 하나는 어느 커뮤니티가 어떤 성향이고, 그래서 몇 명이 반응할지 모델을 만든 다음에 컨텐츠의 내용을 바꿔서 세밀하게 선택한 다음에 바이럴 마케팅을 해야된다고까지 했다.

왜 우리가 열심히 만든 컨텐츠를 남의 커뮤니티에 뿌려야됨? 그건 남의 커뮤니티 배불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컨설턴트처럼 플랜 화려하게 세울 것 없이, 우리만의 컨텐츠를 열심히 만들고 SEO만 잘 잡아놓으면 된다고 단칼에 거절했는데, 위에 결과를 보고 계신다. SEO작업한 극 초창기임에도 저런 일들이 하루 1-2번은 꾸준히 일어나는데, 점점 구글이 잡아가는 컨텐츠가 많아지면 발생 빈도가 늘어나겠지.

(구글SEO 1등을 먹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거다. 저 IP는 우리랑 상관없다 오해 ㄴㄴ)

쩌는데요? 어떻게 해야되나요?

네이버 파워블로그 운영하면서 글 하나 자기네 블로그에 올려주는데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100만원씩 받는 분들이 항상 목에 힘 잔뜩주고 엄청나게 거만 떨면서 하시는 말씀이 있다.

네이버 알고리즘을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죠

같은 말을 해보고 싶다.

구글 SEO가 쓰는 알고리즘 (Eigen Centrality)를 알아야죠

너무 거만떨었나? ㅋㅋ

알고보면 학부 1학년 선형대수학에서 배우는 Eigenvector를 응용한 지식에 불과하다. 비슷한 내용을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다룬 Network Theory글에 썼던 적이 있다. 이걸 한번 강의해야될텐데, 이런게 진짜 데이터 사이언스니까 괜한 데이터 분석이나 코드 팔이하는 질낮은 강의들에 돈 버리지 마라고 알려주고 싶은데, 도통 모델링 강의 준비할 시간이 안 나서 안타깝네. 직접 공부하시는 분들은 Network의 centrality 계산하는 부분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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