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동부 지역 악취개선 위해 140억 지원

경기 북·동부지역 대기․악취 취약 업종을 설치비 지원 환경부 악취관련통합시스템 구축 시작, 2025년 안정화 계획 미세먼지 문제 해결 위해 신기술 및 자발성, 거시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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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경부

경기도가 북·동부 지역의 대기와 악취 개선을 위해 섬유가공, 인쇄 등 취약 업종에 대해 최적방지시설 교체(개선)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악취관리법 제정했으나 민원은 매년 증가세

환경부는 지난 2006년 제정된 악취관리법에 의해 악취물질마다 정해져 있는 배출허용기준과 악취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에도 여전히 전국 각지에서 악취 관련 민원이 늘고 있다. 지난 6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에 환경부에 접수된 악취 관련 민원이 4만 854건에 달한다며 4년 만에 2.6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악취 민원의 경우 구·군 단위에서 관리하는데 지역별 경계선에서 악취가 발생할 경우 영역 파악조차 어려워 관리가 어렵다. 지자체는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각 지자체 간 정보 공유는 힘들다는 게 현실이다.

환경부는 악취 민원 정보를 공유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도 기반의 ‘악취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웹 방식이므로 일반 국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총 3년 과업으로 내년부터 구축사업에 착수해 2025 안정화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 대기환경·악취 개선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 악취처리 우수·미흡 사례 발표

지난 26일 경기도는 수도권대기환경청, 광주시·양주시·포천시·연천군 등북·동부지역 5개 시·군,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27개 참여 사업장과 대기환경 및 악취 개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최근 경기도 북·동부지역에 섬유가공, 인쇄·코팅 업종 관련 시설이 증가해 악취 등으로 인한 민원이 급증한 바 있어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광역 단위 대기 개선 지원사업을 신청한 바 있었다. 지난 6월 사업 대상에 선정되어 이번 업무협약식이 열린 것이다.

섬유(염색) 시설의 경우 공정 중 염색공정과 텐터공정에서 악취가 발생하는데 주로 쉰 냄새가 난다. 염색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악취물질엔 톨루엔, 아이소뷰틸알코올, 암모니아를 비롯하여 알데하이드류, 황 화합물, 휘발성지방산 등이 포함된다.  

경기도는 악취처리 우수사례로 코팅 작업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물질의 확산 방지를 위해 스크린 시설을 설치하고, 코팅기를 밀폐시켜 악취물질과 유해가스를 방지시설로 이송 후 처리하는 공장을 소개했다. 연료 배합 통을 보관할 때 뚜껑을 닫아 보관하거나 배기 시설을 설치해 유해 가스들을 방지시설로 보내는 공장도 있었다.

미흡 사례로 작업자가 방독면을 미착용한 채로 작업하거나 염색기를 개방한 상태로 공정을 진행하고, 연료 배합실에 흡기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공장도 소개했다. 일부 공장은 악취물질을 그대로 외부에 배출하거나 폐수를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사진=본사DB

경기도 140억 투자해 27개 사업장 노후시설 교체 나서, 악취 해소 위해 민관협력 필요

환경부는 악취 관련한 민원·행정처분, 검사 결과, 배출시설·지역 관리 등 분산된 정보를 통합한 뒤 악취시설을 등록 및 변경해 지도·단속 검사 결과를 분석·통보할 방침이다. 또 악취시설 인벤토리를 이용해 관리하고 데이터 검증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도 역시 북·동부지역 대기․악취 취약 업종이 자발적으로 방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설치비용의 90%를 보조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비 66억, 지방비 53억, 사업자 부담 21억 등을 들여 북·동부지역의 섬유염색, 아스콘, 인쇄·코팅 총 27개 사업장의 노후 방지시설을 저감 효율이 높은 최적방지시설로 교체할 계획도 밝혔다. 악취 관련 문제의 원인인 탁한 상태를 유지하는 세정수조를 개선하고, 노후한 노즐이나 폴링을 교체하는 등 보수 작업 역시 필요하다. 악취 제거를 위한 신기술 도입도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고효율 방지시설 설치로 대기오염물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방지시설 유지관리사업과 연계해 지속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지원 사업장에 대한 악취․오염물질을 분석해 실질적인 주변 영향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등 집중지원에 대한 성과분석도 추진해 실효성을 높일 전망이다.

매년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국내에 있는 소규모 공장들의 자발적인 악취 관리와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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