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드림 마스터 네트워킹데이, ‘스타트업 생존률 제고 위해 정부 차원 노력 필요’

지난 14일 구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에서 경기도일자리재단이 경기도 내 청년 제조창업 기업 지원을 위한 ‘청년 드림 마스터 네트워킹데이’를 열었다. 청년 드림 마스터는 재단에서 제조 분야 초기 창업기업의 시제품 기획과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추진됐다. 시제품 기획 및 제작은 스타트업의 창업 준비 수준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제품의 품질 수준과 시제품 제작업체 사이의 의사소통 정도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행사는 올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참여 기업에 다양한 인적, 사회적 자본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조은주 경기도일자리재단 본부장, 청년 드림 마스터 5개 사 임직원, 경기도 내 창업 관계기관, 청년 제조창업 선배기업 12개 사 대표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창업 애로사항과 교훈을 나눴다.

창업 선배와 새내기 간 만남 ‘소통 통해 실패 줄이고, 재창업률 높이고’

행사 1부에서는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원, 경기벤처기업협회 등 경기도 내 관계기관과 함께 사업화 성공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 2부에서는 선배기업인 청년 창업가들과 청년 드림 마스터 5개 사 간 창업 경험을 나누고, 초기 경영 단계의 시행착오와 경험부터 사업화 전략, 마케팅 등 기업경영에 대한 비법과 전략을 공유했다. 여운태 사회적기업 어웨이크 대표는 “창업 초기에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공유하다 보면, 문제 해결에 들어가는 시간이 단축된다”며 “이런 네트워킹 행사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은주 청년일자리본부장은 “초기 창업 청년 기업가들은 사회적 자본이 상대적으로 약해 사소한 경영상의 어려움도 단순히 해결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재단은 청년 창업기업에 인적·물적·사회적·생태적 자본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은 약 148만 개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5년 차 생존율은 29.2%로 OECD 주요국 평균(58.3%)보다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재창업 도전도 미국과 중국에 비해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통계청은 “재창업 기업의 5년 생존율은 73.3%로, 전체 창업기업 29.2%에 비해 2배 이상 높다”고 밝히며 “국내 창업기업의 낮은 생존율을 극복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재창업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 준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일각에서는 정부가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고, 각 부처와 기관별로 상이한 기준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창업’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법령에서는 ‘벤처기업’이라는 용어를 쓰고, 영문으로는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등 용어 사용에 혼용이 있다. 따라서 명확한 기준을 정립함과 동시에 스타트업의 정확한 통계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통합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자금 지원은 물론, 마케팅 컨설팅, 기술 교육, 멘토링 등 창업 준비에 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의 실패율을 낮추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창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시작되는 만큼 준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도전이 뒤따르게 된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창업 준비 단계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