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연장 ‘옥정~포천 광역철도’ 발주 시작한 경기도, “2024년 착공 목표”

경기도, 설계 및 시공 모두 턴키 방식으로 사업추진 조속한 입찰 공고 위한 각종 행정절차 2개월 만에 단축, “빠른 업무 추진력 돋보여” 김동연 도지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함께 추진하며 경기북부 개발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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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 9일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선행구간인 1공구(工區)에 대한 조달 발주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연장선인 도봉산~포천의 2단계 사업으로 양주와 포천지역의 숙원이었다.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 경기도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설계 및 시공 일괄입찰인 턴키(Turn-key)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조4,874억원으로 이중 국비는 8,486억원, 도비는 지방비의 50%인 1,818억원으로, 1공구 발주를 시작으로 3~4주 간격으로 2· 3공구도 차례로 발주해 올 하반기 중 3개 공구 모두 기본설계 평가를 거쳐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구자군 경기도 철도건설과장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업계획 변경, 사업비 증액으로 주민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로 사업 지연 등 많은 난관이 있었으나, 기본계획 승인 후 입찰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사업 지연을 상당히 만회했다”며 “남은 절차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24년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조기 추진해왔던 건설사업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2019년 12월 공사를 시작한 도봉산∼옥정(15.3㎞) 구간의 종점을 다시 포천까지 17.2㎞ 연장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추진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10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해당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승인하면서 시행청인 경기도가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됐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당시 추진 중이던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양주 고읍지구와 옥정지구를 거쳐 포천역까지 연결하는 대신, 의정부 민락지구에 민락역을 신설하고 송우지구∼대진대∼포천역을 직접 연결하자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인천에서부터 광명·시흥·신사·구리·포천 등을 잇는 GTX-E 노선을 추진하고, 7호선 연장 노선은 조기에 추진하는 것으로 원안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노선도/사진=경기도

‘2029년 준공 목표로 착실히 진행된 세부계획들

이번 건설사업은 처음 사업 이야기가 나오고부터 약 6개월 만에 발주가 시작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처럼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를 두고 경기도의 빠른 업무 추진력이 빛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해 말까지 조속한 입찰공고를 위해 통상적으로 5개월가량 소요되는 입찰 방법 심의, 계약심의, 입찰안내서 심의 등 사전 행정절차를 약 2개월 만에 완료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계획 수립 과정에서 많은 난관이 있었으나 지역주민과 국회의원의 도움, 중앙정부의 협조로 경기도가 입안한 대로 기본계획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라며 “지역의 오랜 염원이 담긴 사업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적기 개통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설치 추진하며 경기북부 개발 적극 나서는 경기도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북부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해 제363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경기북부는 산업단지나 기업유치가 열악하다”며 “인프라 확충을 위해 결합 산단이라는 새로운 개발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경기북도 설치에 대한 중요한 논리와 철학은 경기북도가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라고 말하며 도지사 후보 시절부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의지를 피력해왔다. 그에 따른 성과로 지난달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기본계획 및 비전·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 입찰을 진행하며 경기북도 설치 당위성에 대한 논리를 제시하고, 인구·행정기구·재정전망 등의 기본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광역철도 건설사업 등 경기북부를 국가의 새로운 성장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경기도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향후 옥정~포천선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수도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교통망이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의 광역교통 서비스를 개선과 동시에 지역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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