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관리 솔루션’ 하이어엑스, 프리 시리즈 A 브릿지 투자 유치

워키도키 ‘TO-DO’ 리스트로 직원 수행도 확인, 매장 효율적 관리 가능 무인매장 단순 업무 처리하는 긱 워커 매칭 서비스 ‘브라우니’도 고속 성장 타 매장 관리 서비스 대비 워키도키만의 차별성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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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키도키

오프라인 매장 업무 관리 플랫폼 ‘워키도키’와 무인매장 관리 긱 워커 매칭 서비스 ‘브라우니’를 운영하는 하이어엑스가 인포뱅크와 IBK캐피탈로부터 프리 시리즈 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워키도키는 노동 집약적인 오프라인 매장 관리를 위한 체크리스트 기반의 디지털 업무 관리 자동화 솔루션이다. 브라우니는 무인 매장이 주기적으로 사람의 손길을 요구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5월 정식 출시된 인력 매칭 플랫폼으로, 출시 6개월 만에 매달 23%의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플랫폼 운영사 하이어엑스는 오프라인 매장관리의 자동화를 돕는 워키도키에 긱 워커 매칭 서비스를 추가해 자영업자가 겪는 구인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종철 인포뱅크 이사는 “하이어엑스는 현재 주력하는 오프라인 및 무인 매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태로의 확장 가능성과 함께 IT를 통해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기능적 확장 가능성도 있다”며 “청년, 노년, 경력단절, 외국인, 장애인 등 다양한 긱 워커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관리자 및 노동자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서비스로의 큰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권민재 하이어엑스 대표는 “워키도키는 주기적인 관리와 단순 업무가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필수적인 사스(SaaS) 형태의 업무 툴로 성장하며 브라우니 서비스는 전국 서비스 지역 확대는 물론 LBS 기반 지역 특화 긱 워커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워키도키, TO-DO 리스트로 효율적 매장 관리

하이어엑스의 워키도키는 현재 해야 할 일에 대한 체크리스트(TO-DO 리스트) 생성, 인증사진을 통한 업무 완료 확인, 중요한 공지사항 및 교육 자료 공유, 알람 기능 등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객관적, 정량적 솔루션을 통해 업무 누락을 방지할 수 있고 직원의 업무 수행도를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대시보드 형태로 매장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GS25, 랄라블라, 아이센스PC방, 커피에반하다, 이학순베이커리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기업이 현재 워키도키 서비스를 도입했다. GS25는 전국 약 1만6,0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서비스 도입을 진행 중이며, 롯데슈퍼는 대형 신규 점포를 대상으로 도입 후 확장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청소도급업체, 태권도장, 편의점, 미용실, 동물병원, 안경원 등 8,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매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워키도키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하이어엑스는 지난 3월 3년 연속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은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들이 비용 부담 없이 비대면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대 400만원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00개 이하의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워키도키 서비스 이용 요금의 70%를 바우처로 지원받을 수 있다.

무인매장 관리 긱 워커 매칭 플랫폼 ‘브라우니’

무인매장은 상주하는 직원이 없지만, 주기적으로 매장을 방문해 이를 관리해주는 인력을 요구한다. ‘브라우니’는 이와 같은 무인매장 관리자 긱 워커(Gig worker)를 위한 서비스다. 다른 아르바이트 업무와 달리 고객을 직접 대면할 필요가 없으며, 체크리스트 내 업무만 완료하면 되기 때문에 부업을 원하거나 은퇴 후 고정적인 소득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직업이다. 수행해야 하는 업무 역시 간단한 정리나 소모품 교체 등 단순 작업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

브라우니는 500만 건 이상의 업무 데이터를 통해 무인매장에 꼭 필요한 업무 유형별 표준화 체계를 갖췄다. 이에 더해 고객에게 관리 전후 사진을 공유하는 등 업무 이후 변화된 모습을 인증해 신뢰성을 더하고, 매장이 관리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처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운 브라우니는 매달 고객이 23%씩 증가하고 있으며, 리텐션(잔존율) 또한 90%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무인매장은 물론 무인 자판기 분야 수요까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총 5,000개의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긱 워커가 브라우니 매장에서 근무하는 모습/사진=브라우니

워키도키 서비스, 경쟁사와의 뚜렷한 차별성 확보 필요해

워키도키와 같은 ‘매장 관리 서비스’는 단순히 매장의 포스기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워키도키와 같은 유사서비스를 내세운 경쟁 업체가 많은 만큼 성공의 관건은 많은 매장에 입점하는 것, 그리고 타 서비스와의 독보적인 차별성이다.

대표적으로는 카카오맵에 내 매장을 직접 등록하고 매장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맵 매장관리 서비스가 있다. 내 매장의 이벤트나 쿠폰 행사 등 새로운 소식을 등록할 수 있고 매장을 방문한 이용자 후기에 답글도 직접 남길 수 있다. 내비게이션·지도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카카오맵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인 만큼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매장 맞춤형 통합관리 솔루션 OneOrder도 유사서비스 중 하나다. OneOrder는 일반 매장, 배달 전문 매장, 급식 및 단체 매장 등 매장 특성에 맞춰 모든 과정을 컨설팅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다. 수십 년 동안 국내 외식 산업의 선두 주자였던 CJ 브랜드들의 운영 노하우가 가장 큰 무기다. 이에 더해 주문-배달 중개서비스, 로봇, 픽업박스 등 빠르게 변하는 국내외 외식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고 이를 선도하는 최상위 수준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이에 비해 워키도키는 아직 경쟁사 대비 장점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은 경쟁사들 대부분이 시행하고 있으며 워키도키가 강조하는 체크리스트 및 완료 업무 확인도 자금 여유가 많은 대기업 경쟁사에서 언제든 도입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워키도키만의 획기적인 차별성 확보 여부가 차후 서비스 성장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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