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11월 4주차 –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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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사이트에서 '현대차' 구매할 수 있다
디스코드, AI 챗봇 '클라이드' 서비스 전면 종료
탄소 포집 기술에 글로벌 VC들 눈길 대거 쏠려

[실리콘밸리]는 Wellfound Inc(전 Angel.co)에서 전하는 해외 벤처업계 동향을 담았습니다. Wellfound Inc는 실리콘밸리 일대의 스타트업에 인사, 채용, 시장 트렌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저희 벤처경제(Ventue Economy)와 영어 원문 공개 조건으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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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이슈 요약

아마존 사이트에서 자동차 구매?: 현대자동차가 아마존과 협력해 자사 일부 차량을 아마존 사이트에서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객들은 아마존에서 차량을 주문한 뒤 집으로 배송받거나 거주 지역의 자동차 딜러로부터 차량을 직접 수령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판매는 2024년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같은 온라인 차량 판매는 팬데믹 동안 활성화했으며, 현대차의 ‘아마존화’에 주목한 다른 브랜드들도 추후 참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언론사 인수: 톰 팔리(Tom Farley)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장이 이끄는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암호화폐 뉴스 사이트인 코인데스크(CoinDesk)를 전액 현금으로 인수했습니다. 불리시의 인수 후에도 코인디스크는 독립적인 자회사로서 기존 경영진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 불리시 고위 관계자는 “코인데스크에 자본을 투입하고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글로벌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불리시가 차지하는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조기: 메타가 이미지 생성형 AI 도구인 이무 비디오(Emu Video)를 공개했습니다. 유저는 이무 비디오를 활용해 정지 이미지로부터 최대 4초 길이의 애니메이션 클립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무 에디트(Emu Edit)라는 AI 챗봇을 활용해 수정 요청 사항을 프롬프트로 입력, 수정 사항을 애니메이션 클립에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이무 비디오는 512×512, 초당 16프레임의 클립을 제공합니다. 다만 극사실주의를 묘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해당 모델이 학습한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 문제, 기존 예술가들에게 끼칠 잠재적인 영향 등에 대한 문제도 적잖이 제기되는 실정입니다.

맛볼 수 있는 TV: TV 속에 등장하는 음식의 맛이 궁금한가요? 도쿄의 한 과학자가 발명한 ‘Taste the TV(TTTV)’에 주목하세요. 사용자가 화면을 핥으면 음식의 맛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해당 장치는 액체형 풍미 샘플과 증발 가스를 사용해 화면 속 요리의 맛을 재현해 냅니다. 심지어 최신 발명품인 TTTV3는 사용자가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직접 새로운 맛을 만들 수 있게 돕습니다. 업계에선 해당 기술이 일반화되면 다양한 요리를 집에서 ‘다운로드’하고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과 같은 ‘맛 라이브러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스코드의 AI 챗봇 서비스 종료: 게이머를 위한 채팅 서비스인 디스코드(Discord)가 자사 AI 챗봇인 클라이드(Clyde)의 서비스를 이달 말에 종료합니다. 이에 12월 1일부로 유저들은 개인 채팅 및 서버 채팅에서 클라이드를 호출할 수 없게 됩니다. 급작스러운 종료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유저들 사이에선 디스코드가 추후 유료 구독 서비스인 니트로(Nitro)에 클라이드를 재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타임머신: 디스코드의 시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이안 웹스터(Ian Webster)가 개발한 대화형 웹사이트인 ‘에이션트 어스(Ancient Earth)’가 지난 7억5,000만 년 동안의 지구의 모습을 3D로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유저들은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나 마을의 이름을 입력해 고대시대 당시의 해당 위치와 인근 화석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 롤러코스터: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고 속도와 높이를 자랑하는 롤러코스터인 ‘팔콘 플라이트(Falcon’s Flight)’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 롤러코스터는 스위스의 놀이기구 제조사인 인타민 어뮤즈먼트 라이드(Intamin Amusement Rides)와 협력해 개발됐으며 최대 165mph 속도와 최고 고도 640피트를 자랑합니다. 또한 2.6마일에 이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긴 트레일을 가진 롤러코스터기도 하며 이같은 고도, 속도, 길이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은 보호장비를 전혀 착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는 게 특장점입니다.

도서관 해킹: 영국 도서관이 외부 랜섬웨어 공격으로 내부 데이터 유출 및 주요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전화 라인 및 현장 서비스는 중단 중인 상황입니다. 해커들은 업무 정상화를 위한 대가로 약 74만 달러 규모(약 9억7,423만원)의 비트코인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영국 도서관은 국가 사이버 보안 센터, 런던 경찰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함께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완전한 복구까지는 몇 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손은 자유롭게: 애플 전 임직원이 창업한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최근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추가 자금 1억 달러(약 1,316억5,499만원)를 유치하며 2억3,000만 달러(약 3,028억648만원)로 총자금을 늘렸습니다. 주요 투자자로는 LG,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창립자 샘 알트만, 볼보 등이 참여했습니다. 휴메인은 AI 기반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서비스 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근시일 안에 초기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 2021년 유출된 소식에 따르면 휴메인은 순간을 촬영하는 카메라가 장착된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용자의 제스처와 질문에 응답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인 방송은 물론 노약자 건강 모니터링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해당 제품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행복을 위해서 필요한 돈? 50만 달러면 충분하다

웰파운드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행복을 위해 필요한 금액’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는 연간 50만 달러(약 6억5,000만원) 이상이면 재정적으로 안정된다고 응답했으며 X, Z 및 베이비붐 세대는 밀레니엄 세대보다 두 배 이상의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대답했습니다.

탄소 포집에 대한 벤처 투자

최근 탄소 포집(Carbon capture) 기술이 벤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볼테라(Voltera)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볼테라는 이산화탄소를 미네랄화(Mineralization)해 고체로 변환시키고 있으며, 여타 각국 정부와 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해당 연구를 일반 산업에 확장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의 환경 테크 기업 헤어룸(Heirloom)은 세계 최대 VC인 블랙록(BalckRock)으로부터 5억5천만 달러(약 7,241억247만원)를 투자받아 미국 최초의 상업용 직접 대기 포집(Direct Air Capture, DAC)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스위스의 환경 테크 스타트업 클라임웍스 AG(Climeworks AG)도 글로벌 VC로부터 총 6억2,700만 달러(약 8,254억7,682만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 자금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지하에 매립할 특수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생성형 AI 신드롬

국방 기술과 생성형 AI가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VC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대거 투입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주공학과 생명 공학과 같은 분야에서도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명불허전 실리콘밸리

AI 붐에 힘입어 올해 실리콘밸리에 할당된 미국의 벤처 기금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실리콘밸리와 주변 지역 기업들은 총 미국 벤처 기금 중 41%에 해당하는 500억 달러(약 65조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자금의 절대 규모는 2022년 대비 40% 감소했습니다.

아프리카의 LLM 도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렐라파 AI(Lelapa AI)가 아프리카 국가 언어에 대한 AI 기능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렐라파 AI가 가장 최근 출시한 모바일 앱 블라블라(Vulavula)는 남아프리카 언어로 기재된 텍스트를 감지하고,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할 수도 있습니다.

VC의 MBTI 검사

웰파운드 연구에 따르면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일반적으로 창의적이고, 효율적이며, 분석적인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점점 더 많은 VC가 기업 실사에 CEO에 대한 성격 평가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성격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인정하고 있습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복귀해라

오픈AI 이사회가 샘 알트만 CEO의 복직을 거부한 뒤로 오픈AI 총직원 수인 800명 중 무려 700명이 퇴사하겠다며 이사회의 결정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샘 알트만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 AI 연구를 이끄는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입니다.

주 4일 근무제는 꿈이 아니다

웰파운드에 따르면 AI가 다음 10년 동안 미국과 영국의 총 노동 인구 중 28%를 ‘급여를 유지하면서’ 주 4일 근무제로 전환할 수 있게 돕는다는 사실이 도출됐습니다. 챗GPT와 같은 LLM이 일반적인 직장에도 도입돼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줄어든 근무 시간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외 소식

런던에 본사를 둔 지수형 보험(parametric insurance) 플랫폼 서비스 제공 기업 레이즈(Raises)가 시드 라운드에서 200만 달러(약 26억2,862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백오피스 아웃소싱 연계 플랫폼 서비스 제공 기업 에브리(Every)는 950만 달러(약 124억8,699만원)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광고 영상 제작 자동화 툴 제공 기업 레플라이(Replia)는 800만 달러(약 105억1,536만원)의 자금을 투자받았습니다.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나노의학(nanomedicine) 스타트업 비아노티스 바이오(ViaNautis Bio)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2,500만 달러(약 328억6,162만원)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텔 아비브에 기반을 둔 생성형 AI 스타트업 AI 21랩(AI 21 Lab)은 5,300만 달러(약 696억6,666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파리에 본사를 둔 프리랜서 플랫폼 서비스 제공 기업 인디(Indy)는 4,400만 달러(약 578억3,645만원)의 자금을 투자받았습니다.

영어 원문 기사는 Can you put a price on happiness? Millennials seem to think so. | Wellfound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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