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의 ‘믿을맨’은 PE, 내년에도 기대

pabii research
자금조달 어려움 속 PE 점유율 상승 중인 사적 자본 시장
반면 VC 점유율은 지난해 21.1%→14.8%로 감소
LP들, PE 외 사모채에도 긍정적 전망 

최근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LP(출자자)들은 계속해서 PE(사모펀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23.3조 달러(약 3경360조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500명의 LP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PE의 성과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66%는 여전히 공적 및 사적 자본 시장 간의 중요한 다각화 여지가 있다고 응답했다.

PE, 사적 자본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 중

프랑스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의 ‘2024 기관 전망 조사’에 따르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금리로 인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환경에도 기관들은 PE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반면 글로벌 투자 전문 연구기관 피치북의 2023년 3분기 글로벌 사적 자금 조달 보고서에 따르면 PE·VC(벤처캐피탈)·부동산 등 7가지 사적 자본 시장 전략을 통한 자본 조달은 전년 대비 27.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LP들은 올해 VC에 자산을 배분하는 대신 이번에도 자사의 PE 매니저들과 계약을 갱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VC 자산의 과대평가에 대한 우려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PE의 전체 사적 자본 시장에 대한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기준으로 PE의 자금 조달은 전체 사적 자본 중 46.3%를 차지했는데, 이는 2022년 연간 점유율에서 약 9%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올해 전체 사적 자본 중 VC의 점유율은 지난해 21.1%에서 14.8%로 감소했다.

사적전략7개별비율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사적 자본 시장에서 차지하는 각 자산 전략별 비율(2023.9.30 기준), 주: PE(네이비), VC(민트), 부동산(스카이), 실물자산(옐로우), 사모채(오렌지), 재간접펀드(레드), 세컨더리펀드(블랙)/출처=Pitchbook

PE 수익률, 30년간 주식 시장 수익 능가

이와 관련해 나틱시스의 집행 이사인 데이브 굿셀(Dave Goodsell)은 “여전히 공적 및 사적 자본 시장 간에 상당한 수익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며 “LP들은 그것에 기대고 있다”고 말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보고서에 따르면 1981년부터 2021년까지 30년 동안 PE는 주식 시장 수익을 능가해 연평균 약 4.3%의 초과 수익을 창출했다.

또한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PE·VC·재간접펀드(fund-of-funds) 및 세컨더리 펀드는 최근 전체 사적 자본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를 능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최근 LP들은 데이터 센터, 노인·학생 복지 주택 등 부동산 관련 PE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에는 공공 및 사설 연금 플랜, 보험사, 재단, 기금 및 주권 부채 기금의 의사 결정권자들이 응답자로 참여했다.

사모채도 인기, 내년 금리 대한 의견은 분분

LP들은 PE뿐만 아니라 사모채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아레스 매니지먼트(Ares Management) 및 브룩필드(Brookfield)를 포함한 7개사의 사모채 펀드가 수십억 달러 규모로 마감됐다. 한편 LP는 높은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할 가장 큰 위험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이자율이 언제 낮아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조사에 따르면 고금리가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했고, 2024년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의 비율도 동일하게 40%를 차지했다. 또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새해에는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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