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2025학년도 이후 SIAI 한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 폐지 및 2024학년도 지원자 수요 조사 (2024년 3월 12일 추가)

안녕하세요,

오는 2024학년도 입학 시즌을 맞아 스위스 민간 대학과정 심사기관인 EduQua와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래의 공지를 드립니다.

1. 2025학년도 이후 한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 폐지

첫째, EduQua의 규정 변경에 발맞춰 오는 2025학년도부터 SIAI의 한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25년 가을 학기부터는 최초 설립 목적에 따라, Swiss/EU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지원자들을 위한 영어 기반의 프로그램만 제공됩니다. 따라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그램은 오는 2024년 가을학기까지만 신입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2024년 가을학기 입학 절차는 2024년 5월 중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지] 2024학년도 SIAI 입학 요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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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2일 추가)

2024년 가을 학기 입학생의 경우 졸업 시점이 2026년 가을이 되기 때문에, 2025년 5월에 재연장되는 학위 기관 인증 범위에서 제외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관련해서 EduQua 담당자와 2024년 3월 11일에 공식 미팅을 가졌고, 휴학 등의 연기 사유가 발생할 경우 학생 1~2명을 대상으로만 교육이 진행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공지했다는 조건 아래, 2025년 5월 이전에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한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 교육을 연장하는 부분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추가 심사 및 운영도 비용이 들어가고 더 이상 한국 특별 교육을 진행하지 않기를 권고한다는 주의까지 받은 만큼, 일정 이상 수요가 있는 경우에만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2024년 가을 입학 후 휴학 등의 연기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2025학년도부터 Global Recruiting을 통해 입학하는 학생들과 함께 교육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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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4학년도 수요조사

관련해서, 2024년 가을학기에 입학한 한국인 학생의 졸업 시점인 2026년 여름까지 한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승인을 받아야 하는 관계로,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오는 5월에 지원을 희망하는 분들은 아래의 사항을 담은 메일을 2024년 3월 24일까지 [email protected] 로 발송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어로 메일을 쓰셔도 무방합니다.

이름
최종학력, 학교명/학위명
지원 희망 프로그램
- BSc Data Science (Top-up)
- MBA AI/BigData
  - Technical track
  - Business track
- MSc AI/Data Science*
대학 학부 이상 수학&통계학 노출 수준

*국내 대학 출신 입학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인만큼, 배경 지식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육과 관련해 의문 사항이 있는 분도 위의 개인 신상을 포함해 메일을 보내주시면 답장을 해 드리거나, 추가 공지를 통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수요 조사로 확인된 국내 수요가 많지 않을 경우에는 2026년 여름까지 한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추가 승인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2025학년도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리크루팅을 위한 준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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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2일 추가)

많은 한국 학생들이 ‘국내 대학 출신 입학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라는 표현에 불편함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기초학력저하’라는 표현이 언론에 반복적으로 등장했고, 지난 20년간 고교 교과 과정 범위마저 지속적으로 축소되었던 것을 교육 관계자 여러분들이 모두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력저하, 대학과 사회가 함께 풀어야할 과제 < 특집 < 기사본문 – 고대신문 (kunews.ac.kr)

위의 그룹 인터뷰 기사는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 집단을 뽑을 수 있는 명성을 갖춘 명문대의 공식 매거진에서 국내의 주요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은 내용입니다. 기사 발행일은 지금보다 교육 수준이 훨씬 더 높았던 21년 전, 2003년 5월입니다.

이 때도 이미 기초학력 수준이 매우 심각하게 낮아서 ‘학문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역량을 못 갖춘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지난 6년간 국내에서 AI/Data Science 교육을 진행하면서 한국에서는 학부 수준 교육도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는 글을 꾸준히 써 왔습니다만, 이미 20년 전에 교육 전문가 분들께서 예측하신 내용이라는 것을 여러분들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학생들 스스로는 ‘나는 상위 0.1%의 초특급 능력자인데’라는 자부심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내 대학의 교육 수준을 감안할 때, 단순히 수학, 통계학을 복수전공했다 정도로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에 지나지 않는 상태라는 점, MSc AI/Data Science는 커녕 BSc Data Science의 첫 학기 첫 과목 첫 과제 조차도 쉽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저 위의 집단 인터뷰 기사를 통해 가늠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 관련 배경 소개

지난 2018년부터 국내의 AI/Data Science 교육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강도 높은 지적을 해 오다, 2021년 가을학기부터 SIAI(Swiss Institute of Artificial Intelligence, 스위스AI대학)을 통해 공식적인 학위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스위스의 민간 대학 학위 인증 기관인 EduQua에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진 학위 과정 심사를 받았고, 2022년 5월 2일에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평균적인 수학&통계학 훈련도, 논리적 체계 구성 훈련도가 낮은 시장인 한국 시장에서 1차 검증 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조건으로 한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특별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간 국내 교육이 지나치게 학원 교육 수준의 코딩 기반 교육에 매몰되어 있다는 지적을 해 왔던 만큼, SIAI 교육은 글로벌 주요 명문대의 학부 2학년이 배우는 수학&통계학 훈련에 MBA AI/BigData 교육 과정의 1/3을 할애해 구성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AI/Data Science가 아니라 경제학을 가르친다거나, 코딩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터무니없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만, 최초 4개의 수업이 경제학에서 가르치는 수학&통계학을 이용해 좀 더 현실 응용 사례를 담은 수학&통계학 교육에 초점을 맞춘 점, [COM501] Scientific Programming 등을 통해 개발자용 코딩이 아니라 과학적 코딩, 학문적 코딩이 어떤 코딩인지를 한국 사회에 반복적으로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여전히 편협한 사고에 갇히신 분들께는 메세지가 닿지 않아 아쉽습니다만, 많은 분들께 오해가 종식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교육자 입장에서 가장 기꺼웠던 점은 수학, 통계학, (과학적) 코딩 같은 도구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상황(Data Generating Process)에 맞는 모델링이 핵심이라는 점, 그런 핵심을 관통하기 위해 전체 Data Science 작업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가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이 SIAI 재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었다는 점입니다. 가깝게는 무조건 딥러닝을 쓰면 된다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고, 멀리는 왜 생성형AI에서 ‘환각(Hallucination)’이 일어나는지를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을 보며, 더 멀리는 Data Science 방법론과 직관적 이해를 적절하게 결합해 영·미권 대학의 우수 졸업자들 수준으로 깊이 있는 졸업 논문을 쓸 수 있는 학생이 생겼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한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 주요 특징

한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은 아래의 추가 교육이 진행됐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경영 학회(Managerial Data Science Association) 지원
- 국내에 운영 중인 오프라인 교육장에서 학생들간 교류 지원 (수업은 스위스에 위치한 온라인 서버와 Teams를 통해 진행)
- 시험 문제 리뷰, 졸업 논문 진행 중 면담 등, 학위 과정 보조 활동에 오프라인 교육장 활용
수업 교재 중 한국 사회 사례 추가 공유

한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향후 국내 지원은 졸업 논문에 대한 데이터 사이언스 경영 학회의 심사 지원에만 국한됩니다.

내년부터 진행되는 글로벌 리크루팅의 변경 사항에 대해서는 [공지] 2024학년도 SIAI 입학 요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교육 과정 간단 소개 및 난이도 관련 평가

지난 Fall 2021 입학생부터 과거 3년간 기 입학생들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볼 때, 국내에서 AI/Data Science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는 학생들 거의 대부분이 이미 SIAI 혹은 해외의 명문대학들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어 교육 수준이 국내 대학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높아,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SIAI 혹은 해외의 주요 명문대학들이 가르치는 AI/Data Science 교육을 따라갈 수 있는 학생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Data Science 문제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 사고 체계의 재구성 등이 훨씬 더 중요한데, 당장 국내 대학 교육의 심각한 문제점 중 하나인 피상적 수학&통계학 교육에 대한 지적만 외부에 알려진 것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가 영·미권 우수 대학 교육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도 여러차례 나온 바 있습니다.

때문에 2026년 여름까지 한국인 대상 프로그램을 연장 운영하는 것에 대한 추가 승인 절차를 밟는데 들어갈 내부 인력 소모와 더불어 프로그램 운영 비용 최소화 관점에서 Fall 2024 기수부터는 국내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지가 무의미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만, 수요 조사를 비롯한 단계적인 절차를 밟고 확정하자는 의견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MBA학위의 경우는 오늘 8월말부터 학위 과정을 시작해 2026년 9월까지 8주에 1개씩, 총 12개의 수업을 듣고 졸업 논문을 제출하는 것이 졸업 요건이고, BSc학위는 2026년 2월까지 8주에 2개씩, 총 18개의 수업을 듣고 졸업 레포트를 제출하는 과정입니다. 자세한 것은 SIAI 홈페이지와 아래 공유된 기말고사, 대체 과제, 졸업 논문 등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졸업 논문, 기말고사, 대체 과제 소개

이미 지난 2018년부터 AI/Data Science에 대한 국내와 해외의 시선 격차에 관련된 설명을 장기간 해왔던만큼, 대부분의 방문자 분들은 SIAI 교육의 눈높이, 깊이에 대한 이해가 잘 갖춰져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기 졸업생, 혹은 졸업 준비 중인 MBA AI/BigData (Technical track)의 졸업 논문을 통해 교육 과정의 결과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