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2021학년도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공식 출범

저희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이 금일 (2021년 8월 30일)부로 정식 출범합니다.

공식적인 공지가 있던 지난 2월초부터 약 7개월간, 내부적으로는 약 1년간 준비했습니다만, 예상치 못했던 수 많은 난관 탓에 굉장히 고난의 행군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짧은 기간의 작업이었음에도 문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이겨내고 드디어 공식 출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간 국내의 절망적인 직업학교 교육 수준의 AI/DS 교육 현실을 보며 답답함을 토로해왔고, 깨어있는 일부 학생들도 단순한 코드 복사, 붙여넣기 이상의 고급 수학, 통계학을 가르치는 글로벌 수준의 교육을 찾아다니느라 괴로움이 많았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이제 저희가 글로벌 최상위권 대학들에서나 볼 수 있는 높은 레벨의 수학, 통계학 기반의 Data Science, Artificial Intelligence 교육을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학위과정으로까지 마련한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뛰어난 학생들이 현재 한국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3류 학원, 3류 대학 및 3류 인력들과는 격이 다른 시장을 만들어내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공식 프로그램

아래의 2개 프로그램이 2021년 9월부터 시작됩니다.

MSc in Data Science
MBA in AI/BigData

각각 1년 과정으로 운영되고, 총 8주 과정 (5 ECTS) 수업 12개 (합계 60 ECTS)와 졸업 논문 (30 ECTS 해당)으로 구성됩니다. 학기는 2개월 x 6 Term으로 방학없이 운영되고, 졸업 논문은 마지막 Term에 제출해야 합니다.

온라인 과정으로, 딱히 정원 제한은 없지만, 아래의 입학, 졸업 요건에 맞춰 운영됩니다.

접근성, 효율성, 가격 경쟁력

국내 기준 야간대학원의 강의 시간에 온라인 강의를 제공함으로써 직장인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고, 국내 대학의 AI 석사 과정이 2년 4천만원~8천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수업료를 책정한 것에 비해, 1년 2,500만원 이하로 운영해, 국내 대학들 대비 효율적인 학습, 저렴한 가격으로 교육을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유사한 레벨의 교육을 제공하는 글로벌 최상위권 학교들의 등록금이 1년 5천만원, 2년 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반 값 등록금을 실현했다고 생각됩니다.

단점으로 방학없이 1년 내내 교육과정이 진행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만큼 1주 강의 시수가 짧아진 점은 재직 중에 온라인으로 학위를 밟는 학생에게 맞춰졌기 때문에 결정한 타협점입니다.

국내의 많은 공학 대학원들이 연구실의 프로젝트를 통해 장학금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직장인 학생들 중 뛰어난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는 파비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 (Pabii Data Science Institute, PDSI)를 9월에 함께 출범하고, 연구실 프로젝트 이외에 지적 도전이 미미한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주말 TA Session을 운영합니다. RA, TA 참여 조건은 원칙적으로 직전 학기 성적 기준 A-학점 이상이고, 필요한 포지션에 따라 성적과 개인 능력치에 따라 배분됩니다.

매주 제공되는, 논문 축약형, 현실 문제 해결형 Data Science 연습문제들을 풀며, 단기적으로는 매 Term별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장기적으로는 Data Science에 필요한 수학적, 통계학적 기술력과 문제를 풀어내는 사고력을 동시에 키워낼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교육의 접근성, 교육의 효율성, 금전적인 부담이라는 주요 3박자에서 모두 우월한 커리큘럼을 제공하지만, 아쉽게도 교육 수준을 유지하고, 졸업생 네트워크의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기준 이상의 실력을 가진 학생들만 받는 깐깐한 입학 시스템에 따라 학사 과정이 운영됩니다.

입학 시험

입학 시험은 MSc DS의 경우 매년 1월, 7월 2차례, MSc AI의 경우는 7월에 1차례만 온라인으로 운영됩니다. 합격 사항은 시험 후 2년간 유지됩니다. 입학시험 상세 내용은 그간 공개된 기출문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입학 시험 대비 강의는 MSc DS만 동영상으로 제공됩니다. (금년은 11월부터 제공됩니다.) 동영상을 1개 ID로 공유하고 시험만 따로 등록하는 꼼수를 쓰려는 학생들이 있었던 관계로, 동영상 강의와 시험을 하나로 묶습니다. 합격점은 B- 이상 학점 (60/100점)이고, A- 이상 학점(70/100점)을 받은 학생은 입학 시험 강의료만큼 첫 학기 수업료 감면 혜택이 있습니다.

MSc AI는 단기간의 시험 대비 강의가 합격 확률을 바꿀 것이라고 판단되지 않아 따로 시험 대비 강의를 제공하지 않고, 합격 기준은 A- (70/100점) 이상입니다. 합격생은 MSc DS와 마찬가지로 첫 학기 수업료 감면 혜택이 주어집니다. MBA 학위는 재학생 및 졸업생 최소 2인 이상의 면접으로 입학시험이 대체됩니다.

스위스의 모든 국제 학교들과 동일하게 교내의 공식 언어는 영어, 9월 가을 학기를 원칙으로 운영하되, 한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3월 입학 과정에 학생들의 모국어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단, 과제, 시험, 논문 등의 모든 문서 상의 내용은 영어로 진행됩니다. 반드시 TOEFL, IELTS 등의 공인 영어 시험 점수를 제출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영어 실력이 부족해 수업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학생의 책임입니다.

학사 운영

7월초부터 입학 시험 및 면접을 통한 선발과정을 거치고, 8월 말에 학위를 시작해 꼭 1년만인 8월 말까지 각 8주짜리 총 12개의 5 ECTS (유럽기준) or 2학점 (국내기준) 수업을 듣고, 30 ECTS or 12학점에 해당하는 학위 논문을 내는 스케줄이 언뜻 무모해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많은 유럽의 명문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저희 교육 과정 자체가 논문을 읽고, 해석하고,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가정하고 만들어져 있어, 과제를 하고, 시험을 치고, 논문을 쓰는 작업 전체가 하나의 공통된 흐름을 따라가는 영미, 서유럽의 논리적 사고력 훈련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운영의 한계상, 각종 시험의 부정행위를 완전히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만, 결국에는 논문의 품질이 떨어져 졸업 승인이 안 날 것이기 때문에, 부정행위로 졸업이 불가능하고, 졸업장을 받은 동문 학생들의 수준이 고르게 상향 평준화 되리라 믿습니다. 국내외 어지간한 학교 졸업생이 흉내낼 수 없는 논문 요건 탓에, 금전으로 논문을 사는 등의 꼼수를 쓰는 부분도 원천 차단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입학시험을 비롯한 모든 교내 시험의 부정행위자는 자교 입학 및 학위 과정이 영구 제한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대학 네트워크에 공식적으로 이름이 통보됩니다. 본 사항은 부정행위의 사후 적발시에도 적용됩니다.

졸업 요건

학위 과정 중 과목 별로 Fail (39점 이하)을 받은 학생은 유급 절차를 밟아, 6개월 or 1년 후에 진행되는 동일 교과목을 재수강해야 합니다. 재수강 과목에 대한 수업료 할인은 없습니다. 1개 학위 과정 중 2번 이상 Fail을 받은 학생의 학위 과정은 취소됩니다.

과목별 평점은 A~F, +/0/- 학점이 배정됩니다. 각 과목별 평점평가는 절대평가로 이뤄지고, 담당 교수의 자율에 따릅니다. 단, 학교의 명예에 손상이 가는 학점 배분이 있을시에는 교수위원회가 개입해 학점을 재산정할 수 있습니다. 졸업요건은 평점평균 1.70 / 4.30 이상 및 논문에서 Pass grade 이상입니다.

아래는 과목별 시험점수의 학점 환산표 입니다.

A+/0/-: 각 77점 이상 / 73점 – 76점 / 70점 – 72점
B+/0/-: 각 67점 – 69점 / 63점 – 66점 / 60점 – 62점
C+/0/-: 각 57점 – 59점 / 53점 – 56점 / 50점 – 52점
D+/0/-: 각 47점 – 49점 / 43점 – 46점 / 40점 – 42점
F: 39점 이하

제한된 교육 요건에 불만이 있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지난 4년간의 Data Science 교육 경험 및 한국, 유럽, 미국에 걸쳐 10년 이상의 학, 석, 박사 과정에 걸친 학습 경험, 학위 과정 중 만난 동료들의 이해도 등에 볼 때, 단순한 기초 교양 수준의 강의로는 그 어떤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까운 국민 세금만 낭비되고 있을 뿐입니다.)

저희 MBA in AI/BigData 학위 과정 이하의 교육은 IT학원 등에서 이뤄지는 직업 교육 수준이라 교육의 가치가 현저히 낮다는 경험적 지식을 바탕으로, 저희 입학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분들에게 Data Science는 적절한 커리어가 아니라는 판단 아래, 학생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을 고민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주의 사항

저희 교과 과정은 공학 전공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통계학, 응용통계학의 기초 지식과 비지니스 응용을 위한 경영학이 결합되어 있는 전공 프로그램이 저희 프로그램의 요체입니다. 국내의 단순 코딩 몽키를 만들어내는 IT학원, 그 IT학원들과 사고력 함양이라는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교육을 공급하는 국내의 공학 교육 과정에서 진행되는 Data Science, Artificial Intelligence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가 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통계학자, 통계학을 비지니스에 응용하는 경영학자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활용하는 교육, 그 이전에 그런 “Scientific Programming”이 바탕으로 하고 있는 통계학 이론을 가르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통계학은 확률론, 회귀분석 등의 수리통계학적 기초 지식 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통계학, 그리고 최근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용어로 공대에서 전문가 타이틀을 훔쳐간 계산통계학 등이 있습니다.

저희 교육 과정은 계산통계학 응용력을 높이기 위해 수리통계학과 사회통계학의 일부를 배우고, 이런 지식을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능력을 함양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절대 국내의 공학 교육과정에서 진행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스타일의 코딩 교육과정과 혼동해서 지원하는 일이 없기 바랍니다.

Rerum Cognoscere Causas

저희 학교의 모토는 Rerum Cognoscere Causas 입니다. 사물의 원리를 깨닫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단순히 코드 복사 & 붙여넣기만 해 놓고 컴퓨터가 왜, 어떻게, 무엇을 계산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가짜 Data Scientist를 교육하는 직업 교육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학과 통계학이라는 기초 학문을 바탕으로, 세상의 원리를 깨우치고, 그 깨우침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적과 부합하는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위 과정은 학생 여러분의 인생 전체로 보면 매우 짧은 시간의 교육입니다만, 그 짧은 교육이 사물의 원리를 깨우치도록 도와주고, 지식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닦아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

한국 학생들 대상으로 2022년 3월에는 학부 최종학년 (유럽기준 3학년) 편입 과정이 BSc Data Science 및 BBA AI/BigData 전공에서 진행되고, 2023년 3월부터는 위의 2개 전공에 대해 학부 1학년 신입생 모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Global 학생 대상으로 2022년 9월, 2023년 9월에 각각 위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더불어 온라인 학교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메타버스 시대에 맞춰 VR 기반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고, 학생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입학 면접부터 멘토링, 졸업 이후의 업계 정보 공유 등등의 다양한 스텝에서 신입생과 재학생, 졸업생의 연계를 도울 계획입니다.

저희의 작은 노력이 하나하나 모여 오늘 대학을 출범하게 된 것처럼, 앞으로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다시 모여 저희가 글로벌 최정상권의 Data Science 교육을 공급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