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헬스케어 투자시장, 올해도 신중론 여전

Policy Korea
2023년 헬스케어 PE 거래액, 2년 전보다 60.4% 줄어
고금리 등으로 PE 시장 위축돼, 올해도 거래 감소할 듯
기존 부채 기반한 투자 지양, 투자 전략 변화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헬스케어 투자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이 부문 사모펀드(PE) 운용사들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투자 전문 연구기관 피치북이 발표한 ‘2023년 미국 PE 분석 보고서’에서 따르면 헬스케어 부문의 PE 거래액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과 비교해 6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최저치로 전문가들은 올해 헬스케어 PE 거래액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료기업 인수·합병 등 레버리지 이용한 투자 감소

지난 2020년 글로벌 PE 시장의 총 거래 건수 중 헬스케어 부문의 비중은 13.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지난해에는 10.8%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피치북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금리의 영향으로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 세계 PE와 벤처캐피탈(VC) 거래 건수에서 헬스케어의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ealthcare_Pitchbook_20240113-1
헬스케어 부문의 PE 거래 현황(2023.12.31.기준), 주: 총 거래액(네이비), 총 거래 건수(민트), 예상 거래 건수(옐로우)/출처=PitchBook

이어 “헬스케어 부문의 PE 운용사들은 현재의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중견기업 인수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헬스케어 투자의 성격과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헬스케어 부문 투자시장에서는 유사 업종이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결합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지만 투자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존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지난해 전통적인 PPMC(Physician Practice Management Company)를 통합하는 투자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PMC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인 의사들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경영, 회계, 마케팅, 인력 운용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으로 일반적으로 의료 기관이나 의사 집단을 인수·합병해 규모를 확장함으로써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항체 의약품·비만치료제 등 제약기술에 투자 집중

하지만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헬스케어 부문 PE 운용사들은 더 이상 애드온(Add-on)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 헬스케어 부문의 기대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대출 등 부채를 늘려 기존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투자를 확장하는 것이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이같이 헬스케어 부문의 기대 수익률이 하락한 데는 인건비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 전반에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임금이 상승한 데다 의료 업계의 특성상 인건비 인플레이션의 압박에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아덴트 헬스 서비스(Ardent Health Services)의 마티 보닉(Marty Bonick) CEO는 JP모건이 주관한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해 “인건비 상승이 의료업계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며 “가스, 우유, 달걀, 치즈 등의 품목들은 공급망의 문제가 해소되면서 가격이 하락했지만 노동집약적인 의료 산업에서는 인상된 인건비가 이미 인플레이션에 반영된 상태에서는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Healthcare_Pitchbook_20240115
글로벌 PE시장에서 헬스케어 부문의 비중(2023.9.30. 기준)/출처=PitchBook

다만 그럼에도 의료 업계에 대한 투자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9월 PE 컨소시엄이 바이오 제약회사 시네오스 헬스(Syneos Health)를 71억 달러(약 9조2,400억원)에 인수했으며 올해 초에는 미들마켓 PE인 피크 록 캐피털(Peak Rock Capital)이 수액제조전문업체 파라곤 헬스케어(Paragon Healthcare)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피치북 애널리스트들은 “의료 산업에 대한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제약 기술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항체·단백질 의약품, 비만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 원문 기사는 Healthcare PE investors proceed with caution in 2024 | PitchBook에 게재되었습니다.

Similar Posts